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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워치]⑩아버지는 줄었는데 아들은 늘어난 연봉

  • 2020.05.07(목) 11:13

<시즌3>현대차그룹 계열사 연봉 현황
정몽구 회장 연봉총액 1위, 전년보다 25억원 줄어
정의선 수석부회장 연봉 22억 늘어…상여금도 추가
현대차그룹 임원 연봉비중, 기본급 83%·성과급 16%

연봉 5억원이상 개별 임원 보수공시제도가 도입된 지 7년이 지났다. 많은 제도 변화가 있었다. 5억원 이상 받는 등기임원부터 시작해 등기·미등기 여부를 가리지 않고 총액 기준 상위 5위까지 공개 범위가 넓어졌고, 지난해부터는 미등기임원 평균 연봉까지 공개하고 있다. 대기업 임원 연봉 정보는 단지 부러움의 대상만은 아니다. 성과보상 체계가 설득력을 가지고 있는지, 의사결정권을 가진 소수의 이익이 다수의 직원·주주 이익과 어긋나진 않는지 등 다양한 관점에서 시장 자율에 맞는 검증을 하기 위한 목적이다. 비즈니스워치는 2019년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대기업 연봉데이터를 기록하고 분석한 [연봉워치 시즌3]를 준비했다. [편집자]

현대자동차그룹 21개 계열사(비상장 포함)의 2019년 사업보고서상 임원 보수를 분석한 결과, 79명의 임원이 지난해 개별 연봉 내역을 공시했다.

현대차그룹의 보수내역 공개자 79명 가운데 연봉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정몽구 회장이다. 현대차·현대모비스에서 각각 41억8000만원, 28억6000만원을 받아 합계 70억4000만원의 연봉을 기록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해 정몽구 회장의 연봉은 줄었다. 2018년 사업보고서 기준 정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총액 95억8300만원을 수령했다. 2019년에는 이보다 25억4300만원 줄어든 금액이다.

정몽구 회장의 연봉은 줄었지만 아들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연봉은 늘었다. 현대차그룹 내 연봉총액 2위에 이름을 올린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두 회사에서 51억8900만원을 받았다. 2018년 두 곳에서 받은 총액 29억5100만원과 비교해 22억3800만원 늘었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8년 9월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수석부회장 직급에 걸맞은 현대차 내부의 연봉테이블이 반영됐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기본급은 직급이 올라가면서 12억4900만원(부회장, 2017년)→ 22억1300만원(수석부회장, 2018년)→ 25억원(수석부회장, 2019년)으로 늘었다.

아버지 연봉은 줄고 아들의 연봉은 늘어난 것인데 이는 현대차 그룹내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위상이 높아져 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018년에는 없었던 성과급도 생긴 것도 회사내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다. 2018년 정 수석부회장의 급여총액은 현대차에서 22억1300만원의 기본급만 받았지만, 지난해에는 25억원의 기본급 외에도 7억5000만원의 매출 등 사업실적을 기준으로 지급하는 상여금 1억5200만원을 추가로 받았다. 현대모비스에서도 2018년에는 기본급 7억3800만원만 받았으나 지난해에는 기본급 12억7400만원에 연간 성과를 감안한 인센티브 5억1300만원을 추가로 받았다.

2018년 정몽구 회장에 이어 연봉총액이 가장 높았던 정태영 현대카드·커머셜·캐피탈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39억8900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액수다. 2018년(34억100만원)과 비교해 5억8800만원 줄었다.

정몽구 회장의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은 14억3400만원을 받아 그룹 내 10위에 올랐다. 정 회장의 차녀 정명이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브랜드부문 및 현대커머셜 총괄대표는 13억4000만원을 받아 10위권 내에는 들어오지 못했다.

한편 임원들의 개별 보수내역을 종합하면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연봉구조는 기본급 82.8%, 성과급 15.9%이다.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 등 성과와 상관없이 받는 기본급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러한 차이는 재계 1위인 삼성그룹과 비교하면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해 기준 삼성그룹의 기본급 비중은 43.4%, 성과급 비중은 50.5%다. 기본급보다 성과에 의해 연봉총액이 좌우되는 구조다.

미등기임원들의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현대비앤지스틸(4억7900만원)이다. 현대비앤지스틸 미등기임원은 5명인데 정문선 부사장이 10억8000만원의 연봉을 받아 전체 평균연봉이 상승했다.

다음으로 평균연봉이 높은 계열사는 ▲현대엔지니어링(53명, 4억5400만원) ▲현대자동차(363명, 4억1500만원) ▲현대차증권(24명, 4억원) ▲현대건설(85명, 3억7900만원) 순이다.

현대차그룹 직원들의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금융계열사인 현대차증권(1억3000만원)이었다. 다음으로 ▲현대차(9억6000만원) ▲현대모비스(9억1000만원) ▲현대카드(9억원) ▲현대케피코(8억6000만원) 순이다.

현대차그룹 고위 임원들의 퇴직금도 공개됐다. 현대차그룹에서 퇴직금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성상록 전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이다. 성상록 전 사장은 현대엔지니어링에서 14년3개월 간 일한 대가로 24억4600만원의 퇴직금을 받았다.

퇴직금 2위는 현대제철에서 15년3개월 간 근무한 송충식 전 부사장으로 현대제철 임원퇴직금규정에 따라 16억5600만원을 수령했다.

그 밖에 임홍규 전 현대엔지니어링 부사장(9억5700만원), 문만빈 전 현대제철 전무(9억4000만원), 이용배 전 현대차증권 사장(8억7800만원) 등이 퇴직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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