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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까'는 자작극이었다…'현대차 불량' 제보자 구속

  • 2021.01.20(수) 16:34

협력사 직원, 명예훼손 등 혐의 징역 1년4개월
법원 "반복적으로 손괴행위…허위 인터뷰"

'현대차의 품질 불량을 내부고발했다가 억울하게 해고당했다'고 유튜브 채널에 제보한 한 협력사 직원이 법정구속됐다. 법원은 그가 제보한 현대차 생산 공장의 품질 불량 등은 모두 스스로 지어낸 자작극이라고 판단했다. 현대차를 무조건 비판하는 이른바 '현까' 동영상이 가짜로 드러난 것이다.

[사진 = 이명근 기자]

20일 울산지방법원은 재물손괴·업무방해,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1년4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A씨는 현대차 협력업체가 한시적으로 고용한 근로자로 작년 5월 현대차 울산공장에 파견됐다. 당시 그는 제네시스 'GV80' 스티어링휠 부품 품질 확인 업무를 맡았지만 자신의 업무와 무관한 도어트림 가죽 품질 문제를 수차례 신고했다. 도어트림 가죽에 주름이 발생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도어트림 납품사인 덕양산업의 자체 점검 결과 A씨의 신고내용과 달리 도어트림에는 긁히거나 패인 인위적인 자국이 발견됐다. A씨가 근무한 날에만 불량이 발생한다는 점도 수상한 점으로 지목됐다.

2개월 뒤 그는 덜미가 잡혔다. 작년 7월 A씨가 GV80의 도어 트림 가죽을 일부러 손괴(망가뜨림)하는 모습이 현장에서 적발된 것이다. 현대차는 이 사실을 협력업체에 알렸고, 그는 근로 계약 기간이 갱신되지 않았다.

직장을 잃은 A씨는 자동차 전문 채널을 운영하는 자동차 전문지 '오토포스트' 편집장에게 연락, 허위 사실을 제보했다. A씨는 자신을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신차와 관련해 모든 부분을 다 검수하는 사람"으로 소개했다. 이어 "GV80 검수 과정에 문짝 가죽 부분의 하자를 발견하고 이를 알려줬다"며 "현대차 직원들은 이를 묵살하며 자신의 승진을 위해 해당 불량을 본인(A씨)이 냈다고 뒤집어씌워 해고를 당했다"고 제보했다.

오토포스트는 지난해 7월 A씨와의 통화 내용을 유튜브에 공개하며 현대차 생산 공장의 품질 불량과 부조리를 고발하는 콘텐츠를 게재했다.

이날 재판부는 "덕양산업과 현대차에 피해를 끼치고, 일회성에 거치지 않고 수차례 반복적으로 손괴행위를 한 점을 전부 인정한다"며 "좋은 직장으로 이직하고 싶다는 개인 이익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판결했다. 명예훼손과 관련해선 "재물손괴 행위가 발각되었음에도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허위 인터뷰를 통해 유무형의 피해를 입힌 점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현대차는 오토포스트를 상대로도 허위사실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오토포스트 편집장은 A씨가 현대차 협력업체에 소속된 직원임을 밝혔는데도 '현대차 생산 관련 근무를 하다가 해고 당한 내부고발자'라는 표현을 자막과 제목에 반복적으로 썼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고객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고객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고객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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