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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의 히든카드 '스케이트보드형 모듈' 

  • 2021.10.27(수) 13:07

완성차 업체 요구 따라 맞춤형으로 공급
전기차 시장 경쟁 '플랫폼으로 돌파'

현대차그룹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가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다. 어떤 브랜드의 차에도 적용할 수 있는 '스케이트보드형 모듈'이 새 무기다. 기존 자동차 모듈과 핵심부품 부문의 역량을 바탕으로 전동화부품 포트폴리오를 통합한 것이다.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커지자 현대모비스가 두 부문에서 보유한 핵심역량을 모아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스케이트보드형 모듈이란 차량의 뼈대를 이루는 섀시프레임에 'e파워트레인 시스템'으로 불리는 전동화 핵심부품들을 합친 형태다. 자동차에서 큰 공간을 차지하는 섀시프레임에 조향·제동 등 주요 핵심부품들과 각종 전동화부품을 일체화한 대단위 플랫폼형 제품이다. 현대차그룹 전기차전용 플랫폼 'E-GMP'가 진화한 형태다.

이 모듈은 글로벌 완성차들의 요구에 맞춰 유기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완성차 업체는 여기에 외부와 내장 디자인만 입히면 된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미래형 전기차 PBV(목적기반차량)을 개발할 수 있다.

바퀴가 90도까지 꺾이는 'e-코너 모듈'이 탑재된 도심형 모빌리티 '엠비전 투고(M.Vision 2GO). 현대모비스는 이를 포함한 스케이트보드형 모듈도 2023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사진=현대모비스 제공

이는 현대모비스가 부품 업체로서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전략이다. 특히 현대모비스가 이미 △전기차(EV) △하이브리드차(HEV) △수소전기차(FCEV) 등 모든 전동화 차량에 적용이 가능한 핵심부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구동시스템, 파워시스템, 배터리시스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최근 유럽과 북미 자동차시장에서는 저탄소 에너지 활용 방침을 글로벌 부품사에도 요구하고 있다"며 "중장기 친환경 모빌리티 전략이 없으면 입찰 과정에서부터 배제되는 등 수주 기회조차 줄어들 수 있지만, 검증된 글로벌 부품사에게는 유럽시장에서의 수주 기회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독일에서 열린 'IAA모빌리티'와 미국 '모터벨라' 등 모터쇼에 잇따라 참가해 스케이트보드형 모듈을 포함한 '모빌리티 무브'라는 글로벌 영업전략을 밝힌 바 있다. IAA모빌리티와 모터벨라는 각각 글로벌 4대 모터쇼로 불리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대신하는 전시회로 자리를 잡은 행사다.

현대모비스는 두 전시회에 모두 처음으로 참가해 완전자율주행 콘셉트카인 '엠비전X'를 비롯해 전동화와 인포테인먼트 신기술도 공개했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등 미래차 신시장에 특화된 신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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