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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코나아이 후계승계 ‘터 닦기’ 속도 낸다

  • 2021.12.21(화) 10:40

조정일 회장 2세 재현·남희 지분 동반매입
11월이후 0.44% 19억어치…1.82%로 확대 
올 들어 각 계열사 이사회 멤버로도 합류

핀테크 전문업체 코나아이(KONAI)의 오너 2세들이 향후 경영권 승계에 대비한 터 닦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계열사의 경영일선 합류를 계기로 지분 확보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이사 회장

21일 코나아이에 따르면 최대주주 조정일(60) 대표이사 회장 및 특수관계인(3명)의 보유 지분이 11월 이후 0.44%(6만8303주) 증가했다. 이에 따라 조 회장(27.57%) 등의 지분은 최근 29.50%(458만9986주)로 확대됐다. 

매입 주체는 조 회장의 자녀들이다. 맏아들 조재현(32)씨와 맏딸 조남희(33)씨다. 장내에서 각각 0.25%(3만8350주), 0.19%(2만9953주)를 사들였다. 2019년 10월 이후 2년여 만이다. 

조 회장 2세들이 향후 경영권 승계를 위해 올해를 기점으로 다시 지배기반 조성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남매가 최근 한 달여 주식 취득에 들인 자금만 해도 19억원(주당 2만8500원)에 이른다.  

2세들이 코나아이 주주로 등장한 것은 2014년 5월이다. 25살, 26살 때다. 조 회장이 보유 중이던 4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권면금액 220억원) 워런트(신주인수권) 중 16억원어치를 절반씩 증여받은 데서 비롯됐다. 이를 각각 7만4474주(행사가 1만742원)로 전환,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던 것. 

남매는 이후 공동보조를 맞추며 2019년 10월까지 3차례에 걸쳐 40억원의 주식 처분 및 18억원가량의 매입을 통해 0.79%, 0.59%의 지분을 보유해왔다. 이번 추가 매입으로 지분은 1.04%, 0.78%, 도합 1.82%(28만3197주)로 늘어났다. 

코나아이는 스마트카드 토털솔루션 및 카드결제 플랫폼 서비스업체로서 8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2세들의 지분 확대는 올해를 기점으로 계열사 경영일선에 본격 등장,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것과 맞물려 있다고 볼 수 있다.  

가령 조재현씨의 경우 코나아이 계열 벤처캐피탈 코나아이파트너스 사내이사로 선임된 게 올해 8월이다. 앞서 2018년 5~7월 사외이사로 잠깐 이름을 올렸다가 3년 만에 다시 이사회 멤버로 본격 합류한 것. 조 회장 2세 중 유일하다.   

조남희씨는 한 발 더 앞서 나가 있다. 미국 보스턴대 경영(회계)학과 출신으로 2013년 코나아이 입사한 뒤 서비스운영그룹장을 거쳐 현재 플랫폼마케팅 Biz 총괄실장(이사)으로 활동 중이다. 조 이사가 조 회장이 대표로 있는 코나아이 이사회 명단에 들어간 것도 올해 3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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