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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코스닥 출격하는 '노을'…글로벌 진단시장 선도

  • 2022.02.14(월) 15:55

자체 개발 플랫폼 ’miLab‘…탈중앙화 진단체계 구축
오는 21~22일 일반 청약 거쳐 내달 코스닥 상장 예정

자체 개발 진단 플랫폼을 통해 시설과 인력 등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도 정확한 진단검사를 할 수 있는 '탈중앙화' 진단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진단시장을 선도하겠다

차세대 진단검사 플랫폼 기업 노을이 내달 코스닥 시장에 출격한다. 노을은 1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사업 계획과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임찬양 대표이사는 "노을의 차세대 진단검사 플랫폼 miLab은 진단 실험실이나 대형 장비 없이 최소 인력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정확한 혈액 진단검사가 가능한 올인원(All-in-one) 플랫폼"이라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신사업 추진 및 투자자 신뢰도 제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상장 포부를 밝혔다.

내장형 AI로 신속‧정확한 진단 플랫폼 'miLab'

2015년 설립된 노을은 내장형 AI(인공지능) 기술과 자체 보유 원천기술인 NGSI(고체기반 차세대 염색 및 면역진단)를 기반으로 혈액과 조직세포를 분석해 질병을 진단하는 'miLab(Micro-Intelligent Laboratory) 플랫폼'을 개발했다.

회사에 따르면 miLab은 내장형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기존 오픈소스 대비 알고리즘 용량 1000분의 1, 수행시간 3분의 1 이상을 단축시켜 신속하게 진단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플랫폼이다. 실험실·상하수도·환기시설 등 고비용의 인프라 투자 없이도 정확한 진단을 구현할 수 있고, 염색 방식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독자적인 NGSI 기술로 세척과 건조 과정을 생략해 폐수를 발생시키지 않는다. 노을의 miLab은 높은 성능과 품질을 기반으로 지난해 누적 계약 800억원을 달성했다.

임 대표는 "miLab은 대형 장비의 검체 전처리 및 판독 기능을 완전대체, 자동화한 올인원(All-in-one) 기술을 구현한다"면서 "기존의 진단 프로세스는 검체 전처리부터 판독에 이르기까지 10단계가 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5년 이상의 연구개발을 통해 모든 과정을 완전 자동화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miLab은 들고 이동할 수 있을 정도의 소형 디바이스에서 마이크로 단위의 진단검사 프로세스를 구현할 수 있고 인공지능을 통해 대형병원 전문가 수준의 진단 정확도를 보장한다"며 "하나의 플랫폼에서 일회용 카트리지 교환만으로 다양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찬양 노을 대표이사가 1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계획과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노을 온라인 기자간담회 캡처

'miLab' 플랫폼 기술로 '진단검사‧정밀의료' 제품 개발

노을은 이 같은 기반기술을 활용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차세대 진단검사와 정밀의료 두 가지 방향으로 구축해나가고 있다. 

첫 번째 제품인 'miLab Dx'는 혈액 및 조직 진단을 위한 솔루션으로 현재 제품 개발 및 출시를 완료했다. 이 플랫폼은 현미경 검사법의 질병 진단에 필요한 시약 준비와 검체 염색, 현미경 분석 등 진단 검사의 전체 과정을 완전 자동화한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제품이다.

노을은 NGSI‧내장형 AI‧올인원 플랫폼을 융합해 자체 개발 진단 플랫폼 'miLAB'을 개발했다. /자료=노을 발표자료 캡처

노을은 miLab Dx 솔루션 개발 로드맵에 따라 지난 2020년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 말 말초혈액 진단 솔루션을 내놨다. 올해 하반기에는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며 열질환과 유방암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두 번째 제품인 'miLab Rx'는 암 정밀진단과 암 프로파일링 등 정밀의료 솔루션으로 현재 제품을 개발 단계에 있다. 최소 침습방식으로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한 해당 제품은 향후 유방암과 폐암 등에 대한 정밀의료 플랫폼으로 확대 개발할 계획이다.

21~22일 청약 거쳐 내달 상장…공모자금으로 연구개발‧설비 투자

내달 상장하는 노을은 기업공개를 통해 총 150만주를 공모하며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3000~1만7000원이다. 이달 15일과 16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1일과 22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 삼성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이번 공모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약 255억원 규모로, 신주모집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정밀의료 분야 시스템 개발과 원격진단 분야 연구개발, 생산설비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임 대표는 “노을은 창업 초기부터 비즈니스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통합한 하이브리드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회사의 성장과 함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며 “의료 접근성의 획기적인 향상과 진단 프로세스의 시스템 변화를 위해 지속가능성 토대 위에서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가치를 동시에 만드는 기업이 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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