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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생 현대오일뱅크, IPO 한파 뚫을까

  • 2022.06.30(목) 16:00

예비심사 승인 '세번째 도전'
유가상승으로 실적 뒷받침

현대오일뱅크가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으며 IPO(기업공개)에 한걸음 다가섰다. 업계에선 상장 시점을 오는 10~11월로 예상 중이다.

이번 상장에 성공할 경우 삼수만의 코스피 입성이다. 최근 대외시장 악화를 이유로 상장을 철회하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현대오일뱅크는 제값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삼수생 현대오일뱅크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한국거래소는 지난 29일 상장위원회를 열고 현대오일뱅크 상장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작년 12월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지 6개월 만이다. 

다만 아직 절차가 다 끝난 것은 아니다. 앞으로 증권신고서 제출, 수요 예측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예비심사 승인이 난 기업은 6개월 내 상장 작업을 완료해야 한다. 늦어도 올 연말까지는 상장해야 한다.

만약 현대오일뱅크가 상장에 성공할 경우, 삼수 끝에 코스피 시장에 입성하게 된다. 현대오일뱅크는 2012년과 2019년에도 상장을 추진했지만 철회한 이력이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2012년에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상장을 중간에 멈췄고, 2019년엔 아람코가 HD현대의 지분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상장 철회를 결정한 적이 있다"며 "아직 6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은 만큼 차근차근 상장을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값 받을까

/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이제 시장의 관심은 현대오일뱅크가 'IPO 한파'를 뚫고 제값을 받을 수 있을지다. 

실제로 올 초부터 상장을 철회한 기업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지난 1월 공모주 대어로 꼽혔던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을 철회했고, 지난 5월 SK쉴더스와 원스토어도 상장을 잇따라 철회했다. 공모가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 영향이다. HD현대의 조선 계열사 중 하나인 삼호중공업도 올해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불투명한 상황이다. 

하지만 시장 상황 악화에도 현대오일뱅크는 올 하반기 IPO 최대어로 꼽힌다. 역설적으로 경기둔화 우려에도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어서다. 최근 원유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정유사들은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는 중이다. 

현대오일뱅크의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242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9.7%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7045억원으로 70.7% 급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정제마진이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오는 2분기도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2012년 현대오일뱅크가 상장을 철회했던 이유 중 하나가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라며 "지난 1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고 오는 2분기도 이와 비슷한 실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대오일뱅크 입장에선 IPO를 추진하기 위한 적기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고 상장을 추진한 것은 아니란 게 현대오일뱅크 측 입장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상장을 추진하려했던 것은 작년 중순 쯤이다"며 "현재 실적이나 시장 상황만을 고려해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아직 어떤 방식으로 코스피에 입성할지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기업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방법엔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기존 주식을 내놓는 구주매출, 신주만 발행하는 신주공모, 구주와 신주를 동시에 시장에 내놓는 방법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아직 기존 주식을 시장에 판매할지, 신주만 발행할지 등에선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며 "현 시점에서 밝힐 수 있는건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의 많은 부분이 미래 사업 투자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하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만약 공모가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상장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현재 업계에서 추산하는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가치는 10조원 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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