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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대전]①매출 1천억 이상 한국기업 불과 5개뿐

  • 2022.07.04(월) 17:58

각국 전략 훑어보니…우리 현실 파악돼
"기존 사업기준 규정들, 규제로 작용…규제완화 필요"

로봇 시장이 연평균 10%이상 고성장이 전망되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다. 기업들의 로봇사업 진출 현황과 향후 과제들을 짚어보면서 꽃길을 걸을 수 있을지 살펴봤다. [편집자]

코로나19는 로봇 수요를 더욱 높였다. 사람 간 접촉이 최소화된 비대면 사회에서 그 공백을 로봇이 대신하면서다. 업계에선 로봇 시장이 앞으로도 매년 10%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기업들 역시 로봇 시장을 미래 산업으로 꼽으며 사업 진출을 선언한 상태다. 현대차, LG전자, HD현대, 두산이 로봇 사업에 이미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도 작년 12월 로봇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정부 역시 로봇 산업을 신사업 분야로 꼽으며 적극 지원을 약속한 만큼 로봇 산업의 성장은 더 빨라질 전망이다.

산업용 로봇·서비스용 로봇 '성장세'

주요 기업들이 로봇에 주목하는 이유는 빠른 성장성 때문이다. IFR(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 국제로봇연맹)은 2025년 세계 로봇 생산규모를 1948억달러(약 251조)로 내다봤다. 연평균 13.3%씩 성장한다는 관측이다. 

IFR에 따르면 로봇은 크게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용 로봇'으로 나뉜다. 산업용 로봇은 제조 현장에서 제품 생산부터 출하까지 공정 내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로봇을 말한다. 용접·도장·판넬이송 등 주로 공장이나 물류 창고에 사용되는 로봇을 말한다.

서비스 로봇은 개인 서비스용과 전문 서비스용으로 분류된다. 개인 서비스용 로봇은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로봇으로, 비상업적 업무에 사용되는 로봇이다. 가정용 로봇 청소기가 대표적이다. 

전문 서비스용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제작된 로봇을 말한다. 이들은 극한 작업이나 인명 구조와 같은 전문화된 작업을 수행한다. 구조로봇, 안내로봇, 서빙로봇, 의료로봇 등이 대표적이다. 

코로나19는 서비스 로봇 시장을 더욱 키웠단 분석이다. IFR이 최근 발표한 '2021 세계 로봇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서비스 로봇 시장은 전년비 12% 증가한 67억달러(7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판매 대수는 13만1800대로 전년대비 41%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초기 기업들의 투자 감소 영향으로 산업용 로봇 시장이 주춤한 사이 서비스 로봇이 빠르게 성장했다"며 "아직은 산업용 로봇 시장 규모가 더 크지만 서비스 로봇 시장이 연평균 40% 넘게 성장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는 만큼 산업용 로봇 시장을 곧 추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기준 규정들, 오히려 규제로 작용"

/사진=HD현대 제공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은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래전부터 로봇 산업을 육성해왔다. 

미국은 2014년부터 제조업 부흥을 위한 첨단제조 파트너십(AMP) 일환으로 '국가로봇계획(NRI)'을 추진했다. 2017년엔 NRI 2.0을 발표하고 헬스케어, 물류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걸쳐 로봇 사업을 지원 중이다.  

로봇 강국으로 꼽히는 일본도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일본은 고령화, 재해 등 국가사회 문제해결을 목표로 '로봇 신전략'을 2015년 수립했다. 로봇 신전략은 규제개혁, 로봇 보급 확산, 기술 개발 등이 핵심 골자다.

2019년엔 경쟁국과의 격차 확대를 위해 '로봇에 의한 사회 변혁 추진 계획'을 수립하기도 했다. 일본은 2020년까지 재해, 농업, 제조, 요양서비스 등 4대 로봇 분야에 1000억엔(약 9600억원)을 투입했을 정도다.

중국은 2015년 '중국제조 2025(제조업 활성화 및 산업고도화 전략)'를 발표하며 로봇을 10대 핵심 사업으로 정했다. 2016년엔 로봇산업 발전계획(2016~2020)을 발표하며 로봇 분야를 따로 떼내며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했다. 그 결과 중국 로봇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0%의 고성장을 지속하며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우리나라 정부 역시 로봇 산업 육성에 나섰다. 정부는 2008년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 제정을 통해 로봇 산업 육성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2019년 문재인 정부는 '로봇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당시 정부는 로봇산업 글로벌 4대 강국 도약을 위해 시장규모를 2023년까지 15조원으로 키우고 매출 1000억원 이상 로봇전문기업 수를 20개사로 확대한단 계획을 내놨다. 다만 지난 2월 기준 매출 1000억원이 넘는 기업은 현대로보틱스, 한화정밀기계 등 5개에 불과한 상황이다. 

윤석열 정부 역시 로봇 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적 투자를 약속한 상태다. 지난달 발표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엔 유망 신사업 업종으로 로봇 산업이 포함됐다. 윤석열 정부는 올해 말까지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8일 인공지능·로봇 분야에 내년 7585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대비(6791억원) 11.7%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정부의 재정적 지원과 함께 적극적인 규제 완화도 함께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관계자는 "로봇 산업 자체가 신사업이라서 기존 사업 기준으로 제정된 규정들이 오히려 규제로 작용하기도 한다"며 "로봇 산업 성장을 위해선 적극적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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