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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인위적 감산 안한다"

  • 2022.10.27(목) 14:07

3Q 주력 반도체 매출 23조, 전분기보다 19%↓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올 3분기 관련 부문(DS)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회사 실적을 떠받치는 반도체 사업이 휘청이면서 전체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31% 떨어졌다. 

다만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량을 인위적으로 감산하지 않으며 중장기 관점에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해 대규모 시설 투자도 유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SK하이닉스 등 다른 반도체 업체들이 줄줄이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밝힌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주력 반도체 영업익 5조원, '반토막'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0조8520억원으로 전분기 14조971억원보다 23% 줄었고 전년동기 15조8175억원에 비해선 31%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76조7817억원으로 전분기 77조2036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전년동기 73조9792억원에 비해선 3% 늘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잠정 실적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분기 실적 예상치를 제공한 바 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주력인 반도체(DS) 부문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예상 범위를 벗어나면서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DS 매출은 23조200억원으로 전분기 28조5000억원보다 19% 줄었고 전년동기 26조7400억원에 비해 14% 빠졌다. 이는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한 24조~25조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타이틀을 대만의 TSMC(3분기 매출 한화 약 27조5000억원)에 뺏겼다. 

DS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5조1200억원으로 전분기 9조9800억원보다 4조8700억원 줄었고 전년동기 10조700억원에 비해서도 4조9500억원 빠졌다. 이전보다 거의 절반 가량 줄어든 것이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DS 부문의 영업이익이 이전보다 5조원가량 급감하면서 전체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서버용은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이 예상보다 컸고 모바일과 PC 등 소비자용은 수요 둔화로 부진했다. 시스템 LSI 역시 소비자 제품용 부품 수요 둔화로 실적이 감소했다. 다만 파운드리 부문은 환율 영향 등으로 최대 실적을 냈다.

반도체를 제외한 스마트폰(MX)과 디스플레이(SDC) 등은 어려운 사업 환경에서도 선전했다.

MX는 폴더블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신모델 판매 호조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조9200억원, 3조240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분기에 비해 10%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6200억원 증가한 수치다. 

SDC의 3분기 매출은 9조3900억원, 영업이익은 1조9800억원이다. 매출은 전분기에 비해 22% 늘었고 영업이익 역시 전분기보다 거의 1조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반도체 인위적 감산 안해, 대규모 투자도 유지

삼성전자는 다른 메모리 업체들과 달리 반도체 생산량을 인위적으로 감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히려 대규모 시설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SK하이닉스 등 다른 반도체 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밝힌 것과 대비된다.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한진만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인위적 감산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에 변화없다"며 "멀리 보면 수요가 살아날 때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시설투자는 12조7000억원이며 1~3분기 누적으로는 33조원이 집행됐다. 올해 연간 시설투자는 약 54조원(DS 47조7000억원, SDC 3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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