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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벤츠 산다면…'난 더 스페셜 모델 사겠다'

  • 2023.09.20(수) 07:10

벤츠·BMW·아우디·볼보, 한정판 모델 완판 행진
차별화 희망 고객 많아…새 컬러·디자인 패키지

GLE 450 4MATIC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수입차 '한정판 모델'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지난 7월 출시한 'XC40 세이지 그린 에디션' 25대는 판매개시 3분 만에 완판 됐을 정도다. 스페셜 에디션이 소비자들에게 희소성과 구매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입차 브랜드 입장에선 스페셜 에디션 출시로 브랜드 가치를 올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모델에 다른 색상만 입혀도 희소성이 높아진다"며 "스페셜 에디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고 말했다.

벤츠·BMW·아우디 이어 볼보까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올해 한국 진출 20년을 맞이해 매달 한정판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8월에는 GLC 300 4MATIC 온라인 스페셜 34대를, 9월에는 GLE 450 4MATIC 온라인 스페셜 39대를 한정 판매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기존 모델에 새로운 컬러를 적용하는 것 외에도 그간 한국에서 출시하지 않았던 차종을 한정판으로 출시 중"이며 "온라인으로 예약금을 결제한 뒤 고객이 원하는 전시장에서 출고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BMW코리아 'BMW 샵 온라인'을 통해 매달 한정 에디션을 출시 중이다. 9월12일에는 '뉴 X5 xDrive50e 퍼스트 에디션(12대)', 'i4 M50 프로 스페셜 에디션(15대)', 'BMW i4 eDrive40(50대)' 등 3종의 에디션을 출시했다. 주력 판매 차종을 대상으로 새로운 컬러, 디자인 패키지를 적용해 한정판을 선보이고 있다.

아우디 A8 50 TDI 콰트로 블랙 에디션 /사진=아우디코리아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6월부터 '익스클루시브 에디션'을 판매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와 달리 오프라인 방식으로 판매 중이다. 9월5일에는 플래그십 프레스티지 대형 세단 'A8 50 TDI 콰트로 블랙 에디션'을 한정 판매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7월 SUV 라인업인 'XC40 세이지 그린 에디션'을 25대 한정 판매했다. 기존 XC40 모델에 세이지 그린 색상을 입힌 게 특징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한정판 에디션 추가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화된 수입차, 소비자는 또다른 희소성 원한다"

XC40 세이지 그린 에디션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GLC 300 4MATIC 온라인 스페셜 모델(34대)은 1시간 만에 완판됐다. BMW코리아 뉴M2 퍼스트에디션(22대)도 1시간 만에 판매됐고, 볼보자동차코리아 XC40 세이지 그린 에디션은 3분 만에 완판됐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한정판 출시 빈도가 이 정도로 잦지 않았는데 최근 소비자들의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빈도를 높여가는 추세"라며 "매번 신차를 낼 수 없는 상황에서 기존 모델에서 디자인, 색상 차별점을 둬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소비자 구매욕과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차값이 다소 높더라도 '특별함'과 '차별화'를 원하는 고객들은 기꺼이 구매에 나선다는 이야기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자동차는 자신의 부나 지위를 드러내는 측면이 강한데, 수입차는 더 그렇다"며 "수입차 판매량 증가로 상대적 희소성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한정판 구매로) 더 차별화된 느낌을 받을 것"이고 말했다. 그는 "수입차 브랜드 입장에서도 한정판 판매를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도와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입차업계가 한정판 출시를 토대로 온라인 판매를 더욱 확대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정판 모델 판매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예약금을 지불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전시장을 선택해 잔금을 치루는 방식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가 장기적인 목표이지만, 기존 딜러사 관계도 고려해야하는만큼 고민이 많다"며 "판매 방식을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혼용해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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