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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여성 채용 2배로…정기선 부회장 직접 나섰다

  • 2023.12.21(목) 14:38

여성 채용 비율 2030년까지 30%로 확대
임신·출산·육아 관련 다양한 지원책 마련

./그래픽=비즈워치

HD현대가 여성 채용 비율을 2배 가량 늘린다. 여성 리더를 양성하는 등 사내 여성 임직원들의 힘을 기르겠다는 구상이다.

HD현대는 올해 16.8%인 여성 채용 비율을 2030년까지 30%로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더불어 여성 리더 양성을 위한 직책자 육성 프로그램에 여성 직원의 정원을 늘린다.

HD현대가 선봉장에 서있는 조선업계는 대표적인 남초 직장으로 생산직과 사무직을 통틀어 남성 비율이 90%를 웃돈다. 건설기계업계도 남성 직원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다. 

여성 채용을 나름대로 늘렸던 2021년까지만해도 HD현대의 여성 채용은 9.6%에 불과했다. HD현대는 이번 발표를 기점으로 그룹 전반에 여성 직원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최근 사내어린이집에 자녀를 등원시키는 여성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사진=HD현대

이와 함께 HD현대는 임신·출산·육아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발표했다.

최대 6개월의 자녀돌봄휴직 제도를 신설한 게 대표적이다. 만 6세~8세 자녀를 둔 직원이 대상이다. 해당 제도는 법정 육아휴직과는 별개로 진행된다.

임산부를 위한 제도도 마련했다. 임신 초기와 말기에 근로시간을 단축하거나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법정 출산휴가인 90일 외에 별도로 특별 출산휴가를 1개월 더 부여하기로 했다. 임신과 출산시 각각 500만원씩, 총 1000만원의 축하금도 지급한다.

난임으로 고통받는 임직원들을 위해서는 법정 난임 휴가(3일)에 2일의 추가 휴가를 더해 총 5일의 휴가를 부여한다. 월 5일까지 재택근무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날 공개한 여성 직원 지원책은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직접 여성 직원들을 만나 들어본 고충을 토대로 구축됐다.

정기선 부회장은 "여성 인력 육성과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조직문화를 통해 일하고 싶은 회사,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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