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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해고 악몽 재현? MBK 경영실패 사례 거듭 회자

  • 2024.12.12(목) 10:31

씨앤엠 인수후 하청업체 무더기 해고
"외주화 병행에도 디폴트 위기 빠져"

MBK파트너스가 최근 고려아연 인수 의지를 재차 강조한 가운데 과거 경영실패 사례가 지속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홈플러스, 롯데카드에 외에 2008년 당시 MBK에 인수 된 후 대규모 정리 해고 악몽을 겪은 케이블TV 씨앤엠(C&M)의 사례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다. 

/그래픽=비즈워치

12일 업계에 따르면 MBK는 지난 2008년 씨앤엠을 인수하며 국내 케이블TV 시장에 진출했다. MBK는 고용 유지 약속과 함께 노사 간 상생을 내세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고용 효율화라는 명목 하에 AS와 설비 분야를 하청 구조로 전환했다.   

특히 고용 유지 기간 3년이 끝난 2011년부터 대규모 구조조정과 비용 감축이 진행됐다. 당시 근로자들은 이 때부터 하청 노동자들의 근로 환경이 급속도로 악화했다고 주장한다. 하청 업체와 노사 상생 및 고용 승계를 보장하기로 협의하고, 당시 대표가 직접 서명까지 했지만 이 약속은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폐기됐다는 설명이다.

이후 AS 하청 노동자들은 업무 진행에 필요한 설비 자재비와 기름값 등을 모두 개인이 충당하는 등 열악한 고용 조건에 내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에는 매각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비정규직 노동자 약 15%에 해당하는 109명이 해고됐다. 사측은 경영 효율화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매각 가치를 높이기 위한 비용 절감 차원으로 보고 있다. 

씨앤엠 노조는 수개월에 걸친 파업과 집회를 진행했지만, 사측은 끝까지 협상에 응하지 않았다. 대규모 구조조정에도 MBK의 씨앤엠 매각 시도는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경영 실패가 이어지면서 MBK가 씨앤엠 인수와 운영을 위해 만든 KCI(국민유선방송투자)는 사실상 디폴트 상황에 몰리며 채권단 손에 넘어갔고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이후 업계에서는 MBK의 케이블TV 인수와 경영실패가 궁극적으로 방송산업 생태계까지 교란하는 부작용을 초래했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씨앤엠의 시장 점유율 하락은 물론 브랜드 신뢰도 역시 악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의 경우 국가기간산업이자 씨앤엠보다 매출규모가 수십배 크다"며 "비용 합리화를 목표로 구조조정과 해고 등 노동 문제가 발생할 경우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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