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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답해야 할 증자 궁금점 셋…'호텔 지분은?'

  • 2026.04.10(금) 11:12

①이사진 증자 검토 시간 충분했나
②추가 증자없는데 왜 주식수 늘렸나
③한화호텔앤드리조트 매각 등 자구안 없나

지난 9일 금융감독원은 2조4000억원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한화솔루션이 지난달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한화솔루션이 정정신고서를 통해 해명해야 할 부분은 크게 ①이사진이 유상증자에 대해 검토할 시간이 충분했는지 ②추가 유상증자 계획이 없는데 왜 발행예정주식수를 늘렸는지 ③증자가 아닌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지분 매각 등 추가 자구안 대책은 없는지 등 3가지로 분석된다.

신임 이사, 2.4조 증자 7일 검토면 충분?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지난 2월부터 한 달간 이사회가 유상증자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19일 열린 1차 사전설명회에서 증자를 논의를 시작한 뒤 2월23일 이사회, 3월20일 2차 사전설명회 등을 거쳐 3월26일 이사회에서 유상증자를 최종 승인했다. 

한 달간 검토과정에서 지난달 24일 한화솔루션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신임 사외이사(송광호·배성호)가 증자를 검토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한화솔루션은 지난 2일 해명자료를 통해 "지난 3월20일 2차 사전설명회에 송광호·배성호 사외이사가 후보자 자격으로 참여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신임 사외이사가 다른 이사진에 비해 증자를 검토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기존 이사진은 한달간 검토한 증자를 신임 사외이사는 7일밖에 검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30년 뒤에는 추가 증자한다?

추가 증자 우려도 정정신고서에 반영돼야 하는 부분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2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발행예정주식 총수를 기존 3억주에서 5억주로 늘리는 정관을 변경했다. 작년 말 기준 한화솔루션이 발행한 주식 수는 2억247만2690주로, 발행 한도가 9753만주 가량 남아 있었다. 이번 유상증자로 새로 발행되는 신주는 7200만주다. 기존 발행예정주식 총수 3만주로도 충분히 증자가 가능했던 셈이다. 

이 탓에 일각에선 이번 2조4000억원 규모 증자 외에 추가 증자를 추진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지난 4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최소 2030년까지는 추가 유상증자 없다"고 해명했다. 추가 증자 계획이 없다면 이번 주총에서 왜 발행 예정주식수를 늘렸는지에 대한 추가 설명도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추가 자산 매각은?

증자 대금 중 62%를 부채 상환에 쓰는 게 적정한지, 추가 자구안은 없는지에 대한 추가 설명도 필요하다.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로 조달한 2조4000억원 중 9000억원은 미래투자에 쓰고 나머지 1조5000억원은 채무 상환에 쓸 계획이다. 올해 차입금 7조8518억원의 만기가 돌아오는데, 증자 대금으로 이 중 일부를 갚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순차입금은 12조6000억원에서 9조원으로 줄이고, 부채비율은 196.3%에서 150% 미만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에 앞서 지난 2년간 자구책으로 2조3000억원을 조달했다는 입장이다. 한화퓨처프루프 등 해외 합작 계열사 지분(1조570억원), 한화저축은행 지분(1785억원), 울산 사택부지(1602억원), 미국 발전소 등 자산(1600억원), 여수산단 유휴부지(360억원), 전기차 충전사업(250억원) 등을 매각해 총 1조6000억원을 마련했다. 여기에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해 7000억원을 조달했다.

증자가 아닌 추가 자구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는 "진정으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려 했다면, 주주들에게 고통 분담을 요구하기 전 오너 일가의 승계 구도와 얽힌 비핵심 자산(한화호텔앤드리조트 지분 등)부터 매각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작년말 기준 한화솔루션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지분 49.57%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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