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에 제동이 걸린 한화솔루션이 올 상반기 정기 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당초 한화솔루션은 신용평가 일정에 맞춰 유상증자 주금납입을 다음달 30일까지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금융감독원이 한화솔루션 증권신고서에 두 차례 퇴짜를 놓으면서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금감원은 한화솔루션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증권신고서 심사결과 증권신고서가 기준에 미달했다는 판단에서다.
증권신고서 퇴짜는 이번이 두 번째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3월 26일 이사회에서 2조3976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지만 지난달 9일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다. 이에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17일 유상증자 규모를 1조8144억원으로 축소하는 방안 등을 담은 정정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이번에 퇴짜를 맞았다.
한화솔루션이 금융당국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유상증자로 신용등급을 방어하겠다는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한화솔루션 신용등급은 AA-(부정적)로, 재무상황이 악화되면서 신용도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올 상반기 정기신용평가가 이뤄지는 6월30일까지 유상증자 납입을 완료해 신용등급 하락을 막을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촉박해지고 있다.
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 한화솔루션은 2028년 상반기까지 최대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차환 부담이 추가되는 만큼 정정신고서 제출을 서두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한화솔루션이 주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산 매각 규모를 확대해 증자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달 증자 규모를 6000억원 줄이는 대신 비핵심 계열사 지분 매각과 자본성 조달로 6000억원을 마련하겠다는 '1차 정정신고서'는 금융당국의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매각 대상인 비핵심 계열사 지분은 한화임팩트(47.9%)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49.57%)다. 한화솔루션은 두 회사 지분을 절반 가까이 보유하고 있지만, '종속회사'가 아니니 '투자자산'으로 분류하고 있다. 지배구조상 한화임팩트는 한화에너지의 종속회사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한화의 종속회사로 각각 분류된다. 한화솔루션이 한화임팩트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투자자산을 매각하더라도 그룹 지배구조상에는 큰 문제가 없는 셈이다.
회사 측은 "주주와 언론이 제기한 지적과 의견을 다시 한번 깊이 새기고, 성실하게 정정요구를 충족하는 신고서를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