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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첫 회사채 '아이본드'..뭔가 좀 다를까?

  • 2013.04.25(목) 00:00

삼성전자가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면 채권시장 반응은 어떨까. 최근 삼성 주요 계열사들의 회사채 발행이 잇따랐지만 무차입 경영을 지속해온 삼성전자가 회사채를 발행할 경우는 거의 없어 보인다. 워낙 현금흐름이 풍부한데나 해외자금 조달도 현지법인을 통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회사채 얘기를 하는 것은 바로 미국의 '삼성전자' 격인 애플이 회사채 발행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실적을 내놓은 애플은  처음으로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 차입에 나설 계획을 내비쳤다. 애플이 주주들에게 약조한 현금 배당과 주식 바이백을 늘리기 위함인데 언뜻보면 기업들 가운데 최대 규모의 현금을 깔고 앉아있는 애플이 차입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다. 애플은 3월말 현재 1450억달러의 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000억달러를 2015년말까지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공언했다.

 

외신들은 애플의 회사채를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본 따 '아이본드(i-bond)'라 이름 붙이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애플이 막대한 현금에도 채권을 발행하는데는 애플의 현금 대부분이 해외에 예치돼 있는 이유가 작용한다. 본국으로 자금을 송금하면 수십조원에 달하는 엄청난 세금을 물어야 하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해 국내에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애플의 채권 발행에 당위성을 부여하지만 최근 흔들리고 있는 위상을 감안하면 결코 좋은 소식은 아니다. 애플은 향후 성장성 면에서 의문에 시달리고 있고 최근 주가도 등락을 반복 중이다.

 

애플은 트리플A(AAA) 등급을 받지 않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AA+를 부여하고 있고 무디스는 Aa1으로 등급을 매겼다. 무디스는 애플의 현금흐름이 모바일통신과 소비가전 부문의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힘들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단 아이본드는 애플의 첫 회사채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시장에서 상당히 주목받을 전망이다. 최근 미국의 뮤추얼펀드나 주가지수상장펀드(ETF)는 상당한 실탄을 장전하고 있고 지난 1분기동안 높은 등급의 회사채에 상당 규모를 투입했다. A+ 등급을 받는 나이키 역시 지난 23일 10억달러 규모의 장기채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애플에 대한 인지도가 워낙 높다보니 금리는 높지 않을 전망이다. 얼마나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느냐에 수요자들의 관심은 집중되고 있다. 애플은 아직 회사채 발행 일정이나 발행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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