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연내 한두차례 더 가능"

  • 2013.05.09(목) 17:42

5월 금통위 기준금리 25bp 인하

9일 열린 5월 금융통화위원회는 한은총재의 사전 시그널과는 달리 기준금리를 2.5%로 25bp(0.25%포인트)인하했다.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는 지난해 10월이후 7개월만이다.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경기와 물가,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융완화 등에서 금리인하 요인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금리인하 조치에 대해 시장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추경편성을 통한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에 한국은행이 동참함으로써 기업투자를 유발하고 민간의 정상적 경제활동을 재개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벌써 시장의 관심은 추가 금리인하 여부와 인하 폭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내 한두 차례 더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은 전문가들의 금리 전망이다.   

 

◇박혁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5월 기준금리 인하는 그동안 유지하던 낙관적인 경기관이 후퇴한 것으로 판단된다. 당정청의 금리인하 요구 및 EU, 인도, 호주의 금리인하 등 국내외 정책공조 명분도 주요한 배경이었을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잠재성장률 하락에 대한 위기의식, 단기적으로는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와의 정책공조, 엔저에 따른 한국 경제 위축 우려 등 오히려 금리인하 명분의 더 힘을 받을 것이다. 이를 감안해 `연내 한 차례 금리인하`에서 `향후 1~2차례 추가 인하`로 의견을 변경했다.   

시장금리는 경기에 대한 우려, 금리인하 기대, 우호적인 수급여건이라는 채권시장 강세의 3박자 요인에 편승하여 금리인하 기대가 소멸될 때까지 가지 않은 길을 갈 것이다. 3개월내 금리 전망의 하단을 국고 3년 2.2%, 10년 2.5%로 제시한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FI전략가

통화정책방향문에서도 거론된 것처럼 최근 국내외 경제지표의 회복 흐름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이다. 따라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이번 금리인하 결정으로 인해 적어도 7월 금통위까지는 금리인하 기대가 크지 않다. 따라서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연속적인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한 채권 강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여전히 하반기 통화정책 방향은 동결과 인하간의 갈등이라는 점에서 채권시장의 추세적 약세 흐름을 보이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한다.

수급상 어려움이 있었던 단기물 시장의 여건이 크게 개선되며 국고채 1-3년간 역전현상은 해소될 전망이다. 또 다시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포지션에 주목한 채 국고채 3년물을 기준으로 금리인하 가능성 여부를 테스트하는 국면에 진입할 것이다.

 

◇이정범 한국증권 애널리스트


연내 1~2 차례 추가 금리인하가 단행돼 정책금리가 2.0~2.25%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수출부진이 장기화되면서 내수부양이 불가피하다. 다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이 지속되면서 공공부문의 부채가 이미 크게 늘었고, 기준금리도 2%대로 통화정책의 정책여력이 충분하지 않다.

한정된 정책여력으로 교착된 저성장 전선을 돌파하기 위해서, 정책당국이 재정과 통화수단을 공조하여 단기간에 집중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맥락에서 3분기 중 추가 금리인하가 예상되며 그 시기는 이르면 7월 가능성이 높다.
 
◇ 신동준 동부증권 애널리스트

정부의 추경안 17.3조원이 국회를 통과했다. 한국은행도 5월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비로소 정책공조에 동참했다. 기준금리 인하는 직접적인 성장률 제고효과 보다는 정책공조를 통해 민간의 신뢰와 시너지, 정상적 경제활동을 이끌어낸다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의 정책공조 하에서 민간부문의 정상적인 경제활동 재개를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과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변경을 재개할 경우 한차례에 그친 사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추가 인하가 가능하다면 2분기 GDP 속보치 발표를 전후한 7월이 유력하다. 향후 1~2개월 동안 국고3년 금리는 한차례 추가 금리인하를 반영한 2.35~2.55% 범위에서 하단을 향하여 움직일 것이다.

국내외 경제는 속도조절을 거쳐 3분기 중반 이후 정상궤도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금리인하는 `기대`에 그치게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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