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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상승` 아베노믹스 역습?

  • 2013.05.16(목) 10:53

은행들 대출금리 올려 경제에 부담 `BOJ 딜레마`

16일 발표된 일본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3.5% 증가했다.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일본 증시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모두 아베노믹스 덕분이다.

 

부작용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일본 국채 금리 급등이 주목을 끌고 있다. 일본은행(BOJ)은 저금리를 유지하려고 공격적인 부양에 나섰지만 정착 국채금리는 빠르게 오르고 있다. 물론 금리 상승은 일본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디플레 탈피 측면에서는 필요할 수 있다. 문제는 경제가 한껏 달궈지기도 전에 금리부터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 日국채금리 상승..아베노믹스에 찬물 끼얹나

 

전날(15일)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0.92%까지 오르며 13년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일본 국채 금리가 최근 급등하자 전문가들은 깜짝 놀라고 있다. BOJ가 공격적인 자산매입을 결정하고 국채를 꾸준히 사들이면 채권가격이 오르는 게 맞는데,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금리가 급격히 오를 경우 일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미 금리 상승 영향으로 일본 은행들은 모기지 등 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다.

 

금리 상승은 경제에 부담을 주는 것은 물론 일본의 막대한 부채 이자부담을 급격하게 늘릴 수있다. BOJ의 양적완화 정책에도 타격을 준다.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시장 변동성이 크면 클수록 정책을 펼치기 어려워진다.

 

전날(15일) 미스비씨UFJ와 미즈호, 스미토모미쓰이 등 일본 3대 은행은 내년 회계연도 이익 전망을 낮췄다. BOJ에 더욱 공격적인 완화에 나섬에 따라 이들은 상대적으로 덜 매력적으로 변한 국채시장에서 떠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BOJ가 국채시장 거래량을 압도하자 민간 금융기관들이 설자리가 좁아진 것이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금리 급등이 일시적일지, 장기화되면서 일본 은행들의 수익성을 위협할지 예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한다. 또 장기금리 상승은 결국 일본의 디플레 탈피 의지를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쪽도 있다. 일본 정부의 BOJ 역시 국채금리의 급격한 변동성을 막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와 닛케이255 지수

 

◇ 대규모 자산매입에 투자자 오히려 외면..BOJ 뜻과 반대로

 

일본 국채금리 상승을 아베노믹스 부작용의 시작으로 보는 쪽도 적지 않다. 이미 아베노믹스 초입부에서부터 전문가들은 급격한 금리 상승을 경고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어쩌면 예정된 수순일 수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BOJ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국채 시장의 유동성이 부족한 가운데 정기적인 시장 참여자들이 물러난 데 따른 것으로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 증시가 급등한 것도 일부분 영향을 줬다. 통상 주식과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값은 증시가 오르면 떨어지는 게 순리고 일본 증시는 절대수준을 떠나 최근 폭등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일본 국채 투자자로서는 시장을 이탈할 유인이 충분했다. BOJ로서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맞이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안전자산으로 부각됐던 엔화가 하락하고, 금 역시 내리고 있다. 주식과 환율이 상승하면 금리도 상승한다. 이런 시점에서 일본 국채금리가 오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일 수도 있다.

 

사실상 BOJ는 단기적으로 금리를 낮춰 경제를 활성화시키면서 2년안에 2%대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맞춰야하는 모순적인 상황에 놓여 있었다. BOJ가 원하는 것은 단기 금리 안정 후 장기 인플레 상승이지만 이 순서를 결정하는 것인 BOJ가 아닌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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