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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재설계] ②와타나베 부인에 묻다

  • 2013.05.30(목) 16:54

저성장·저금리 먼저 겪은 일본, 해외에 눈돌려..투자방법도 진화

일본은 물리적으로 한국과 가장 가깝지만 심적으론 왠지 먼 나라다. 금융시장에서 역시 그랬다. 잃어버린 20년 후 일본 주식시장은 좀처럼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외면받았고 최근 엔저(低)국면을 제외하곤 그들의 투자행태가 크게 주목받은 적은 거의 없었다.

 

일본 시장이 잠잠한 사이 고령화와 저성장, 저금리라는 우리와 동일한 현실을 한발 앞서 겪은 일본이 어떻게 대응했는지에 대해 최근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면 선구자들이 어떻게 돌파했는지 보는 게 당연한 수순이다. 일본의 투자행태는 실제로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일본 국채만큼 국내 투자자들의 보유비중이 높은 곳도 없지만 이들은 동시에 해외로도 눈을 돌렸다. 안전자산을 외면할 순 없지만 낮아질대로 낮아진 금리가 기대수익률을 도저히 맞출 수 없었기 때문이다.

 

◇금리 떨어지자 해외로 시선 돌려..필연적 선택

 

90년대 이후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꾸준히 하락했다. 물가도 크게 떨어지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높였다. 시장 금리도 결국 같은 수순을 거쳤다. 

 

90년대 중반 10년물 국채금리는 결국 3%대가 무너졌다. 공교롭게 한국 역시 최근 예금금리는 3%대를 위협받고 있다. 이 시기부터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투자가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위험은 다소 높지만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해외상품에 필연적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일본의 해외상품 투자는 전체 펀드투자의 75%에 달하고 있다. 이들은 채권과 주식, 리츠뿐 아니라 하이일드와 통화선택형 펀드 등 다양한 해외상품에 투자한다.

 

 

 

◇ 해외투자 스펙트럼 점차 다각화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특히 일본의 해외채권 상품의 진화에 주목했다. 처음에는 안전한 상품위주로 해외투자가 이뤄지다 차츰 공격적인 투자로 변모한 것이다. 이는 한국의 해외투자 확대 시 그대로 답보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해외투자 초기 일본에서는 해외 선진국 채권이 인기를 끌었지만 이머징 채권으로 확산됐다"며 "자산배분형과 하이일드 채권, 통화선택형 등 투자스펙트럼도 다양해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하이일드와 이머징채권 등 고수익을 추구하는 상품들이 해외채권형 펀드 AUM(펀드규모+일임액)의 61.1%를 차지하고 있다. 또 해외채권형 펀드 가운데 하이일드 채권 비중도 20.9%에 달하며 이머징채권 비중이 26.2%로 가장 높다.

 

일본의 경우 월지급식 펀드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저금리와 고령화로 인해 매월 꾸준히 일정 수익을 돌려받을 수 있는 형태가 성장한 것이다. 2000년대 초부터 꾸준히 성장한 월지급식 펀드는 2011년말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일본 공모추가형 주식펀드 순자산액 중 7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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