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한시장 실마리찾기] ③美의 반등..출구전략 언제

  • 2013.06.04(화) 08:37

`어두운 터널` 벗어나는 중..탄력은 떨어질 듯
주택시장 회복 희망적..양적완화 종료시점 `촉각`

역사는 반복된다. 서브프라임 위기의 주범으로 찍히며 한껏 자세를 낮췄던 미국 경제는 최근들어 가장 양호한 경제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선봉에서 공격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펼쳤고 그 덕분에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다. 모처럼 세계경제의 `맏형`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속도의 문제는 계속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가 모두 안고 있는 질문이지만 미국이 과연 과거의  빠른 성장세를 되찾을 수 있느냐 묻는다면 자신있게 답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여러 정책 변수들과 맞 물려 상반기보다 회복세가 느려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 美경제 그나마 햇살 든 곳

미국 경제 회복세를 단언하는 것은 이르다. 그러나 하반기 세계 경제 기상도를 그려본다면 햇살이 든 곳으로 단연, 미국이 꼽힌다.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 역시 상당히 느리지만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오고 있음은 분명하다. 저성장이 대세로 자리잡은 걸 감안한다면 선방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증시 강세나 주택가격 반등, 고용시장 개선 등을 감안할 때 미국의 지출이 늘어날 준비 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원자재 가격도 크게 오르지 않으면서 가계부담을 덜어줬다.

소비 지출을 이끄는 동력은 결국 고용보장과 주택가격의 가치 변화란 점에서 분명 긍정적인 신호다. 소비가 늘 어나고 기업들의 재고 투자가 가속화되면 지금보다 회복세가 좀더 뚜렷해질 수 있다.

 

 


◇ 속도 느려지고 상반기보다 부진할듯

하반기만 놓고보면 수개월안에 의미있는 속도가 붙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향후 1년간 매월 18만명 이하의 고용 증가를 예상해 지난 2년과 비슷한 흐름을 전망했다. 대신 경 제 성장률은 과거 2년보다 개선된 2.4%로 전망되고 있다. 새로운 경기후퇴를 예상하는 비중도 지난해 24%에서  15%까지 낮아졌다.

USA투데이 조사에서도 지난 1분기 2.5%성장에서 2분기에는 2%아래로 내려가고 3분기 들어 2%대를 다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20만명을 넘어선 월간고용 증가율도 2분기 16만5000명으로 떨어지고 3분기에 17만2000 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성장률 증가세는 꾸준히 이어져, 4분기 2.7%까지 회복된 후 내년초에는 3%대에 올라설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증가 역시 월간 20만건 증가 속도를 되찾을 것이란 예측이다.

미국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는 현 성장률 상 고용이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기 위해서는 9년이 소요될 것 으로 분석한 바 있다. 시간과의 싸움이 필요하다는 것. 미첼 메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이코노미스트는 "낙관주의자들이 주택시장 반등과 다른 긍정적인 변화에 따른 미국 경제 수혜를 과대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분기 미국의 GDP는 2.5%로 크게 개선됐지만 미국인들은 저축을 줄이고 차입을 지속해 소비를 늘린 것으 로 나타났다. 소비가 과거 경제 반등을 이끌었던 주택이나 내구재가 아닌 서비스에 집중된 것도 한계점을  동시에 내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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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희망적..`온기 확산` 주목

좀처럼 깨어날 것 같지 않던 주택시장의 회생은 희망적인 부분이다. 사실 올해 들어 가장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는 곳은 미국 주택시장이다.

최근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예상 밖의 주택시장 반등으로 3~4년안에 미국 경제과  고용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무디스는 완전고용을 위해 400만명의 고용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경우 현 7.5%의 실업률이 4.5~5%로 낮아질 수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주택업계가 부실부채 청산과 전반적으로 낮아진 주택 가격으로 수년내 반등할 것이란데 의견을 같이한다.

문제는 너무 골이 깊다보니 갈 길이 여전히 멀다는 것. 전문가들은 대개 주택시장 반등은 생애 첫 구매자들의 주택구매가 이끌지만 이번 경우 고작 30% 비중에 불과하다는 점을 주목했다. 너무 낮은 금리가  또 주택시장의 온기가 소비와 고용으로 얼마나잘 전달될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 한다.

◇ 정책변수 복병..출구전략도 큰 변수

정책변수도 하반기에는 계속 불거질 전망이다. 연방지출 축소와 부채한도 상향을 둘러싼 문제는 여전히 진행형 이다. 미국 예산국(CBO)와 무디스 등에 따르면 올해 예산삭감이  등이 연방지출을 650억달러를 감소시키고 경 제성장률을 0.5%포인트 가량 갉아먹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방지출 감소는 궁극적으로 경제성장을 저해할 수밖에 없다. 지난 2분기동안 미국 연방정부의 경제활동은 지 난 1953년 한국전쟁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현재 연방, 주, 지방정부들의 지출은 경기후퇴가 시작 되기 이전이 2007년 중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USA투데이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3분기에는 자동예산삭감 영향이 일부 성장세를 둔화시킬 전망이지만 4분 기 들어서는 민간 부문의 강세가 이를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적완화 종료 여부도 미국을 둘러싼 최대 변수다. 연준이 출구전략에 나섰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 경제에 대한 확신이 높아졌음을 의미하지만 너무 조기에 빠져나올 경우 실기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4분기쯤 미국의 출구전략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한 후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출구전략 자체가 글로벌 시장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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