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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출구전략 재채기` 신흥시장은 몸살

  • 2013.06.13(목) 14:32

[이머징 엑소더스]
美양적완화 축소 논란속 투매양상
핫머니 급속히 유출..환율전쟁 옛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거론되자마자 이머징 시장에서 무섭게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 실제 양적완화 축소 여부와 상관없이 이미 이머징 국가들은 출구를 한참 빠져나온 모양새다.


시장에서는 이런 흐름이 1990년대 중반 외환위기 직전 상황과 유사하다는 점에 우려를 표시한다. 과거와 달리 신흥국들의 제반여건이 나아진 만큼 위기 재현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중앙은행들이 이미 금융시장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다는 쓴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이나 다른 선진국들은 면역력이 갖춰졌다는 평가지만 자금유출 속도가 급격해질 경우  취약한 신흥국들은 또다시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경고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불과 한달여전까지 고공행진을 지속했던 아시아 주식시장은 급격한 되돌림을 겪고 있다. 필리핀과 태국, 인도네시아 증시 등은 8~12%대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올해 거둔 오름폭을 상당부분 반납했다.


[올초 이후 이머징통화 가치 추이]



인도 루피화가 사상최저치로 추락하는 등 이머징통화 가치도 속락했다. 이머징 채권에서도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 EPFR에 따르면 이머징 채권펀드에서 지난 5일까지 한주간 150억달러가 빠져나갔고 주식에서는 2년만의 최대치인 50억달러가 일거에 유출됐다.

시장 변동성도 커지자 투자자들은 더욱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일부 자산들은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쉽사리 이머징자산을 사지 못하는 이유다.

이머징 시장의 자금유출은 미국 연준의 초저금리 정책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전망 때문이다. 그간 미국 등이 푼 막대한 유동성은 이머징으로 유입되며 위험자산에 대한 두려움을 낮췄고 주식, 채권할 것 없이 신흥국 자산가치를 끌어올렸다.

양적완화 축소 논란은 그동안 활발하게 이뤄졌던 캐리 트레이드 흐름을 급격하게 깨버렸다. 특히 앞다퉈 들어왔던 '핫머니'는 나갈 때도 급속하게 빠지며 충격을 더 키우고 있다. 한동안 자국통화 강세에 날을 세웠던 이머징 국가들은 이제 빠르게 빠져나가는 해외자금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환율전쟁 얘기도 자취를 감췄다.

그동안 선진국의 통화부양으로 초래된 자국통화 강세로 속앓이를 했던 이들로서는 약세 전환 자체는 나쁘진 않지만 너무 빠른 속도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지난주 헤알화가 4년래 최저치까지 곤두박질친 브라질은 두차례에 걸쳐 토빈세 폐지를 단행했다.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1만 루피가 붕괴된 인도네시아 역시 급속한 통화약세와 자금유출을 막아보기 위해 금리인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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