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 엑소더스]③`변동성 확대` 누가 더 취약할까

  • 2013.06.13(목) 14:33

국가별 차이 커..동유럽 상대적 견조·韓도 끄덕 없다
경상적자 큰 곳 위험..中 영향권 큰 곳도 부진

위기 재현 우려는 적다 치자. 그러나 모든 국가들이 안전한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도 최근 이머징 약세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가들을 주시하고 있다.

일단 경상수지 적자인 국가들이 위험한 국가들로 분류된다. 공교롭게 이에 속하는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에 취약한 국가들이다. 특히 남아공의 경우 민간부문 부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특히 인플레이션이 높은 국가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정책 대응 여력이 약하기 때문에 주가 하락폭이 큰 경향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앞서 5개국은 공통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을 경험하면서 통화정책 대응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이들 국가의 인플레이션 동향은 이머징 금융시장 변동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푸른색은 최고수익률, 붉은색은 최저수익률 순, 출처:FT]


파이낸셜타임스(FT)도 최근 이머징 매도세가 차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남아공과 터키가 특히 큰데, 남아공의 경우 경제와 정치 불안정이 작용하고 있고, 터키 역시 반정부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FT 역시 그 이면에는 대규모 경상적자가 자리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이머징 시장에 대해 냉정하게 변하면서 이 같은 요인이 더 부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외에 비슷한 재정상황에 놓여 있는 브라질과 인도 역시 통화 급락세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남미 국가들 역시 최근 견조한 성장세를 자랑해 온 멕시코를 포함해 부진한 상태다. 멕시코의 경우 시장진입 제한이 없었던 시장들보다 자금유출이 더 빠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부진과 맞물려 상품생산 국가들도 상대적인 가격 하락폭이 훨씬 더 컸다. 실제로 이머징 통화 타격이 컸던데는 중국의 부진도 작용한다. 최근 중국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중국 의존도가 큰 호주 달러와 인도네시아 루피아 등이 큰 타격을 받았다. 미즈호증권은 최근 상황을 중국에 대한 우려가 쓰린 상처에 소금을 뿌린 격이라고 말했다.

이들과 달리 헝가리 같은 일부 동유럽 이머징 국가들은 달러대비 통화강세가 유지되고 있다. 일찌감치 유로존 위기를 겪은데다 경제가 회복되는 신호 때문이다. 바클레이즈은행은 통화약세와 단기외채, 경상수지, 인플레이션, 국내저축률 등의 취약성과는 상관관계가 크다며 경상수지 흑자 경제들은 최근의 위기를 잘 이겨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FT는 한국과 같이 아시아 국가들 역시 1998년 외환위기를 이겨내면서 견조한 편이며 중국 또한 대규모 외환보유액과 엄격한 시장관리 때문에 상대적으로 괜찮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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