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스토리
  • 검색

`양적완화 후 들어온 돈` 얼마나 빼내갈까

  • 2013.06.21(금) 17:25

이머징자금 이탈 가속화..한국서도 속도 높여
외국인 과거에도 순매수 유지..전문가들, 가능성 높지 않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이머징 시장의 자금이탈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 역시 예외는 아니다.  과연 외국인들은 국내에서 투자자금을 얼마나 빼내갈까?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직후 한국에서는 상당한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2009년 이후부터는 투자자금이 적극적으로 유입됐다. 양적완화 기대감이 높았던 시기에 규모가 상대적으로 컸다. 이론상으로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되면 빠져나갈 수 있는 자금들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자금이 한국에서 일거에 빠져날 것이란데 동의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 양적완화 때마다 자금유입..되돌림 우려

양적완화 축소는 달러 강세와 캐리트레이드 축소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며 이머징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 역시 이를 피하지 못하며 주식과 채권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다. 최근 양적완화 논의가 불거진 후 한국 증시에서 이탈한 외국인 자금 규모는 아시아 최대 수준이다. 

동부증권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양적완화 이후 신흥국 주식과 채권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각각 1979억달러와 1153억달러 규모로 추정되고 있으며 지난 5월말부터 순유출이 나타나며 이탈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포트폴리오 투자자금 분석을 보면 한국에는 4년새 1150억달러가 넘는 돈이 들어왔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국제수지 동향에서도 1차 양적완화가 시작된 2008년11월 이후인 2009년 2~3분기 증권투자 자금이 크게 유입됐고 2차 양적완화 2010년 11월을 전후로한 3분기에도 자금유입 규모가 컸다. 다만 3차 양적완화가 시작된 2012년 3분기에는 규모가 크지 않았고 올 1분기까지 두 분기 연속 자금 순유출이 일어났다.

 


[국제수지 증권투자 추이(단위:100만달러),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 `자금이탈 가속화` 우려 많지않아..과거에도 순매수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외국인 자금 유출이 심화하지 않을 것이란 데 무게가 실린다. 한국의 펀더멘털적인 측면에나 과거 경험상으로 볼 때 가능성이 높진 않다는 설명이다.

김성노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 전환에는 신흥국의 통화 약세 요인이 큰데 엔화 약세가 마무리되면 추가 평가절하 요인은 크지 않다"며 "외국인 매도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양적완화 축소 시 외국인 매도가 실제로는 크지 않았으며 금리인상 우려가 있었던 2004년에도 글로벌 증시 조정에도 불구, 외국인 매수가 유지됐다는 것.. 특히 3차 양적완화 당시 뱅가드펀드의 벤치마크 변경으로 한국 시장 매수가 크지 않은 점도 제한 요인으로 꼽았다.


[외국인 누적순매수 추이. KB투자증권]


김 연구원은 "2004년 금리인상 당시에도 미국 주식시장이 본격적으로 상승했다"며 "당시 한국 코스피 조정은 중국 지준율 인상 계기가 컸으며 외국인들은 미국 금리인상 우려를 앞두고 한국 시장에서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도 "과거처럼 이머징 자금의 미국행 러시가 일어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일부 마찰적인 불협화음은 존재하겠지만 완만한 출구전략이 이머징 자금 공동화를 유발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과거와 달리 원화가 글로벌 달러 강세에 상대적으로 연동하기 때문에 한국기업들의 경쟁력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출구전략 만으로 과거 같은 자금이탈이 중장기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신동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채권자금의 경우 향후 외국인 이탈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신흥국은 폴란드, 헝가리, 멕시코, 브라질, 말레이시아, 남아프리카공화각 등"이라며 "한국의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판단했다.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