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중국 불안' 코스피 1800도 붕괴

  • 2013.06.24(월) 16:48

중국 경기둔화 우려도 겹쳐 이머징 전반 부진
"1800유지 힘들지만 펀더멘털 부각 기대"..원화·채권도 약세

코스피 지수 1800선이 붕괴됐다. 버냉키 쇼크가 지속되며 외국인의 매물이 이어졌다. 달러-원 환율 역시 상승했고 채권금리도 오름세를 지속하며 트리플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반등에 성공한 반면, 이머징 마켓 전반은 여전히 버냉키 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에 더해 중국 경제 부진과 최근 유동성 위기를 둘러싼 우려까지 가세하면서 아시아 증시 전반을 짓누르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인 이유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낙폭은 5%대에 달했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31%, 23.82포인트 내린 1799.01에서 마감했다. 나흘째 하락세로 코스피 지수가 1800선을 밑돈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근 1년여만이다.

이날도 외국인은 2500억원 가까이 팔면서 하락세를 주도했고 개인과 기관이 매물을 받았다. 외국인은 최근 12거래일 동안 5조4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대형주 약세가 두드러졌고 삼성전자를 비롯,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떨어졌다. 삼성전자 역시 외국인 매물이 집중됐다.

코스닥 지수 낙폭은 더 컸다. 2.35%, 12.24포인트 내린 508.65에서 마감, 500선 지지를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원화 약세도 이어졌다. 달러-원은 1160원선까지 오르며 원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7원 오른 1161.4원에 거래를 마쳐 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권 가격 역시 하락했다. 이날 국채 3년물 금리는 0.03%포인트 오른 3.07%을 기록했고 국고 5년물은 0.04%포인트 오른 3.36%, 10년물은 0.06%포인트 오른 3.64%를 기록하며 장기물로 갈 수록 오름폭이 컸다.(채권가격 하락) 

한국을 비롯, 이머징 시장은 좀처럼 버냉키 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펀더멘털이나 밸류에이션 매력과 상관없이 외국인 매물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매물이 어느정도 출회되면서 속도나 강도가 줄어들 것이란 기대는 남아있다. 1800선이 깨진 이상 지지를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낙폭이 제한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버냉키의 출구전략 이수가 진화가 되지 않은 모습"이라며 "전반적인 글로벌 금융시장 유동성 변화를 가져오는 이슈다보니 정책기조 불신이 먼저 진정되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 강세가 지속되며 달러 표시자산에 대해서는 관심이 강화되는 반면, 한국 등의 경우 중국 경제 둔화에 따른 불안감까지 겹치며 펀더멘털이 훼손되는 분위기"라며 "당분간은 동조화보다 디커플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지지선 언급이 중요하겠지만 결국 우리 시장의 적정가치를 생각해야 한다"며 "당장은 1800선이 무너질 수 있겠지만 한국 기업이익에 대한 신뢰가 있다고 가정한다면 1600~1700선으로 갈 정도는 아니다"고 판단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1년동안 기업들의 자산가치가 늘어나지 않는다고 가정하고 추종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을 산출해봤을 때 극단적인 진 바닥은 1760포인드대"라며 "과거 미국이 출구전략을 시행했던 시점의 주가하락폭을 감안하더라도 추가 조정폭은 2~5% 미만"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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