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대세론 꺾였다` 목표주가 하향 러시

  • 2013.06.26(수) 11:31

"국내 증권사 마저.."

외국계 증권사에 이어 국내 증권사들도 슬금슬금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예상보다 부진한 스마트폰 탓이다. 목표주가를 200만원까지 끌어올렸던 갤럭시4S 효과가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26일 3곳의 국내 증권사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내렸다. 기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90만원으로 유지했던 신한금융투자와 하이투자증권은 각각 175만원, 180만원으로 내렸다. KTB투자증권은 21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공통된 근거는 스마트폰 부진이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판매 예상을 기존 3억3000만대에서 3억300만대로 8,2% 하향조정했다”고 말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대폰 부분 출하향과 이익률이 전망치를 소폭 하회했다”며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를 45조3000억원에서 43조3000억원으로 내렸다.

목표주가는 유지하지만,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는 내린 증권사도 많다. 25일 메리츠증권은 올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기존 10조5000억원에서 10조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19일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1조원에서 10조원으로 내렸다. 삼성증권, KDB대우증권 등도 실적 전망치를 낮췄다.

[올 3월부터 현재까지 삼성전자 주가 추이.]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지던 삼성전자 대세론이 꺾이기 시작한 것이다. 증권사들은 작년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독주가 시작된다면 목표주가를 일제히 200만원으로 올렸다. 여기에 올 상반기 갤럭시S4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증권가의 기대와 주가는 동반 상승했다.

삼성전자 대세론에 먼저 찬 물을 끼얹은 곳은 외국계 증권사였다. 이달 7일 JP모건은 "갤럭시S4의 모멘텀이 S3에 보다 더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1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내렸다. 이른바 JP모건 쇼크로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6.18% 폭락했다. 하루만에 시총 14조원이 사라졌다. 이때가지만 해도 주가하락이 과도하다며,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경쟁력엔 변화가 없다”며 옹호했다.

이후 모건스탠리가 가세했다. 11일 이 증권사는 “갤럭시S4 출하량이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다”며 목표주가를 180만원에서 175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여기에 미국의 출구전략이 가시화되면서 세계적으로 주식시장이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달들어서만 삼성전자 주가는 16% 이상 빠졌다. 결국 버티던 국내 증권사들도 삼성전자 목표주가 하향 대열에 참여하게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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