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쇼크 후폭풍]①금값도 급전직하.."1000달러까지 추락"

  • 2013.06.27(목) 13:48

3년래 최저치까지 내려..G2 악재 최대 피해자
중국 신용경색에 원자재 슈퍼사이클 논란 증폭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의 신용위기 등 `G2 쇼크`에 강타당한 시장이 쓰린 상처를 추스르고 있다. 다행히 두 악재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주식시장은 반등 중이다. 그러나 금값이 근 3년의 최저치로 추락하는 등 G2 쇼크 후폭풍이 지속되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서도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잡음이  다시 커질 조짐이다. G2쇼크 이후의 여진에 대해 짚어봤다.

최근 G2 쇼크 이후 금값은 급전직하하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방향을 잡은 달러 강세와 중국의 위기는 금에 모두 엄연한 악재다. 26일(현지시간) 금값은 온스당 1222달러까지 하락하며 지난 2010년8월 이후 3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분기별 하락률은 1971년 브레튼우즈 체제 붕괴 이후 최대폭에 달했다.

이미 금값 하락은 꾸준히 이어졌고 지난 4월부터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한동안 하락세가 주춤했던 금 가격은 지난주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한 후 더욱 빠른 속도로 무너졌다. 결국 시장의 우려대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달러 강세가 금의 매력을 급격히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 금가격은 1300달러선이 깨지면서 2011년 고점대비 50% 하락했다. 특히 부유층 개인들과 자산운용사의 매물이 크게 늘었고 금 ETF에서는 전체 금 보유규모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500톤 이상의 금을 팔아치웠다. 


금 가격은 달러 강세에도 영향을 받지만 이머징 자산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이은 중국 경제둔화로 이머징 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 이는 금값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최근 5년간 금 가격이 상승한데는 금 강세론자들의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 영향이 컸다"며 "다들 하이퍼인플레이션을 두려워했지만 오히려 인플레이션과 반대 상황이 진행되며  금 매수 이유도 줄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4월 금 투매시 저가매수에 나섰던 중국이나 인도 소비자들 역시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금을 사고 있지 않아, 당분간 하락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금의 든든한 매수처인 중국도 최근 신용위기설이 불거지는 등 계속 삐걱거리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건전한 의도를 가지고 긴축에 나섰고 긴급한 상황에서는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속도를 더 키울 수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에 따라 지난주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 크레디트스위스 등은 일제 금 가격 목표치를 하향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금값이 1000달러선까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술적으로 1150달러선이무너지면 곧바로 1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다. 전통적으로 금 강세를 전망해온 UBS마저도 금 가격 목표치를 1750달러에서 1050달러까지 낮췄다.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 위기는 금뿐만 아니라 은과 백금 등 귀금속 가격을 전반적으로 끌어내렸다. 원자재 가격 하락세도 지속 중이다. 이렇다보니 슈퍼사이클 종료에 대한 논의도 다시 가열되는 분위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현지시간) 최근 중국 유동성 위기가 상품시장 우려에 대한  잔물결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미 상품가격 하락세가 가파르게 진행돼 온 상황에서 쐐기를 박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2011년 고점대비 구리값은 35% 빠졌고 철광석과 금은 각각 40%와 36% 하락했다.

FT는 특히  상품사이클 종료는 단순히 상품가격 하락뿐 아니라 광산업체들의 이익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신규투자를 빠른 속도로 꺼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호주의 에너지자원경제청 추정에 따르면 지난해 1500억 호주달러 규모의 자원개발 프로젝트가 취소됐다. 씨티그룹은 전 세계 광산산업의 자본지출 규모가 지난해부터 2015년까지 최대 30%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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