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쇼크 후폭풍]⑤한국 저금리기조 깨질까

  • 2013.06.28(금) 17:40

수년간 낮아진 금리 되돌림 과정 진행
장기하락 추세 유효..저금리 굴레 벗어나긴 힘들듯

불과 한 달 전으로 돌아가보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논란이 확대양상을 빚기직전까지 한국의 고민은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대한 것이었다. 금융시장에서 역시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저금리에 맞설 금융상품을 모색하기 바빴다.

다시 지금으로 시계태엽을 돌려보면 분위기는 확 바뀌었다. 금리가 꿈틀대며 금리상승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한국의 저성장에 대한 고민은 그대로다. 양적완화 축소가 만들어놓은 금리 상승 소용돌이에 계속 몸을 싣을 수 있는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 추가상승 속도 제한..최근 과도한 저금리 되돌림은 가능


양적완화 축소 논란 이후 국내 채권시장도 요동쳤다. 주초 국고3년 채권 금리는 3.1%대 위로 올라서며 근 1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최근 금리급등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 유출은 두드러지 않았지만 국내 채권 전문가들 역시 당분간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급등세보다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팀장은 "미국 통화정책 변화도 큰 흐름이지만 지난3~5년간 좋지 않았던 경기 여건이 회복세로 가면서 비정상적인 통화정책이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본다"며 "최근 워낙 채권가격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단기 가격 반등이 예상되지만 중기적으로는 상승 추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최근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일부에서는 경기여건 개선 없이 좋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미국의 경우 1분기 시퀘스터 피해가 우려했던 것보다 크지 않은 등 경기적인 부분이 분명 반영됐다"며 "금리상승으로 가는 정상적인 초입부로 보고 있으며 경기가 어느정도 좋아지면 금리가 계속 오르진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국채금리가 단기간 급등한데에는 주택담보증권(MBS) 헷지 물량이 많이 나오는 등 수급 영향이 겹친 것도 컸다"며 "물량이 어느정도 해소된 만큼 최근처럼 급하게 오르기는 힘들어 보이며 상승 흐름 속에서 경제지표 등에 따라 방향성을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 저금리 기조 벗어나긴 힘들듯

그렇지만 저금리 기조가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그간 이어진 과도한 하락세를 되돌림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장기적인 금리 하락 추세에 변화가 왔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박종연 연구원은 금리가 오르더라도 적정수준을 찾아가는 과정일 것으로 보이고 과거의 금리상승기로 돌아갈 순 없을 것이라며 국내 잠재성장률인 3%중반 정도 이상 오르진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긴 추세로 본다면 금리가 하락하는 흐름에는 변화는 없다며 지난 3~5년동안 이어진 금리하락의 되돌림 후 장기 하락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형민 연구원도 "금리가 급등하면서 과거 94년대 얘기를 많이 하지만 당시는 인플레이션 등 경기여건이 달랐다"며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경기나 물가를 벗어난 상황은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는 "정부가 2%대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했지만 아직은 목표에 불과해 보인다"며 "하반기에 뚜렷한 정책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도 저성장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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