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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바닥` 외치는 사람들...이유 들어보니

  • 2013.07.11(목) 16:18

"금값 새로운 금 생산원가기준에 근접"
수급요인 부각되면 반등 여지 마련할 수도

-27.5%. 올해 상반기 금 상품의 투자 수익률이다. 올해 첫 거래에서 온스당 1675달러에 형성된 금 가격은 3년만의 최저치인 1180달러대까지 급락한 후 최근 12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금값 하락은 필연적이었다. 금값을 지탱했던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와 달러 약세, 저금리 등 우호적인 요인들이 약화되거나 사라졌기 때문이다. 투자 수요가 빠지고 이제 남은 것은 실물 수요뿐이라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실물수요만으로 금값이 크게 오를 수 있을지는 상당한 의문이다.

 

그러나 금의 매력을 중시하는 쪽에서는 반등 타이밍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바닥을 찍었는지를 확인하는 중이다. 이달 들어 금값은 1220~1250달러 사이에서 '타이트'하게 움직이고 있다. 금값이 더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금값이 크게 빠지진 않을 것이라고 보는 쪽에서는 금의 생산원가 개념에 주목한다.

 

최근 금값이 크게 빠지면서 금을 생산하는데 드는 비용과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금광업체들로서는 밑지는 장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생산을 줄일 수 있는 요인이며 그만큼 공급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금을 생산하는데 드는 비용은 과연 얼마일까. 2007년만해도 1온스의 금을 생산하는 비용은 500달러 선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1000달러가 훌쩍 넘는다. CNBC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전체 비용이 1000달러에서 1200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금값이 1200달러를 깨고 내려온 것을 감안하면 원가에 상당히 근접한 것이다.

 

최근 이트레이증권도 '하반기 매크로 전망 세미나'에서 금의 새로운 생산원가 기준을 언급하며 금 가격 하락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본래 1996년부터 '금 생산비용 표준'이 있었지만 지난해 회계 상의 새로운 생산원가기준이 도입됐다. 'AISC(All-in Sustainable Cost)'로 불리는 새로운 기준은 전체 현금 비용에 감가상각비와 탐사비용, 금을 판매하는데 쓰이는 판매관리비까지 체계적으로 포함시켰다. 금 생산기업 입장에서는 실질적인 수익을 추정하는데 더 적합해진 것이다.

 

이 같은 비용은 꾸준히 상승할 수밖에 없고 생산 초기에는 크다가 시간이 갈수록 점차 줄어들게 된다. 올해 금 생산기업의 AISC는 온스당 1126달러로 추정됐다. 1211달러였던 작년보다 소폭 줄어든 수준이다. 이트레이드증권 해외선물팀은 "추가 가격 하락시 올해 AISC 수준에서 강한 지지력이 형성되면서 추가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 거시적 전망 하에서 투자매력은 없을 것으로 봤다.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축소와 금 상장지수펀드(ETF)의 지속적인 환매, 낮은 인플레이션 수준 등도 금값 반등을 가로막는 저항요인으로 제시했다.

 

CNBC도 최근 금값이 생산비용에 근접한 것에 주목했다. 릭 스푸너 CMC마켓 애널리스트는 "금값이 1200달러를 밑돈 것은 소형업체를 중심으로 광산기업들이 수익성 문제에 직면하게 됨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광산들의 경우 비용이 많이 드는 광산을 폐쇄하거나 탐사비용과 투자를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호주언론에 따르면 호주의 소규모 광산들 일부는 이미 지난해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콤파스글로벌마켓의 앤드류 수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금값 하락은 수급에 기반한 것은 아니었다"며 "생산 축소로 공급이 상당부분 줄게 되면 금값이 반등할 여지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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