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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해외에선 절세위한 M&A도 성행

  • 2013.08.01(목) 10:51

[증시 稅테크]
대형 M&A 후 법인세 낮은 국가에 본사 차려
美당국 세금회피 막기 위해 `법인세 인하` 추진중

기업들이 세금을 피하기 위해 해외 계열사에 유보 현금을 쌓아두고 있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세계 최대 현금부자인 애플 역시 해외 계열사의 자금을 본국으로 송금할 때 부과되는 세금을 피하기 위해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을 정도다.

 

이런 고민을 하는 미국 기업들 사이에 절세를 위한 또 다른 방법이 부상하고 있다. 세율이 낮은 지역의 기업들과 아예 합병을 해버리거나 합병 후 본사를 세율이 낮은 국가로 옮기는 것이다.

 

지난달 29일 미국의 제약업체인 페리고는 아일랜드 제약사인 엘란을 86억달러에 인수했다. 합병회사 본사는 아일랜드에 위치할 예정이다. 아일랜드는 법인세율이 미국의 35%보다 훨씬 낮은 12.5%에 불과하다.

 

이보다 하루 전에는 미국의 광고업계 공룡인 옴니컴그룹이 프랑스의 퍼블리시스그룹을 350억달러에 사들이는 빅딜을 성사시켰다. 이들의 합병회사는 미국도, 프랑스도 아닌 네덜란드에 위치할 예정인데 이 곳 역시 법인세율이 25%로 미국보다 낮다.

 

이들은 모두 세금 문제가 인수의 주된 이유 중 하나임을 숨기지 않았다. 페리고는 인수 발표에서 아일랜드에 본사를 옮기면 약 20억달러 이상의 세금공제 혜택이 있다고 설명했고, 옴니컴도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는 것은 세금 목적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세제개혁 없이는 이런 형태의 인수합병(M&A)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세계적으로 변하고 있는 동시에 세금이 상당한 중요성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들 기업이 세금을 일부러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은 적지않은 부담이다. 미국 상원은 지난 5월 애플이 아일랜드 등에 직원 없이 운용되는 회사를 차려 수십억달러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CNBC가 인용한, 지난해 12월 한 조사에 따르면 조세회피처에 새로 생긴 918개 신규 회사가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합법적으로 회사를 차린 곳은 27곳에 불과했다.

 

고육지책으로 미국 정부는 법인세율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 세율을 낮춰 나라 밖으로 빠져나가는 세금을 막겠다는 심산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현 35%의 법인세율을 28%로 낮추고,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25%까지 줄여주는 것을 원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해외 이익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세금을 물리는 것을 추진 중이지만 반발이 심하다. 또 집권당이 아닌 공화당은 현재의 법인세율 유지를 선호하고 있어 입법과정 또한 결코 수월치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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