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촉진제'가 필요해.. CJ제일제당 올해까지 부진

  • 2013.08.02(금) 10:44

성장촉진제 라이신 부진에 영업익 급감
연말까지 라이신 가격 하락세 이어질 것

가축 사료에 성장촉진제로 쓰이는 라이신(lysine)이 CJ제일제당의 성장을 가로막았다. CJ제일제당은 라이신 사업의 부진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49% 감소하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앞으로 전망도 어둡다. 라이신 가격 하락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골이 깊다”고 분석했다.

지난 1일 CJ제일제당은 연결기준(CJ대한통운 포함) 2분기 영업이익이 79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9.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순이익은 37억원으로 92.6% 급감했다. 반면 매출은 2조7534억원으로 12.8% 늘었다. 덩치는 커졌지만, 실속은 없었단 얘기다.

 


영업이익 부진 원인으로 ‘라이신’이 지목됐다. CJ제일제당은 이 분야에서 세계 2위로, 작년 CJ제일제당의 영업이익 비중의 46.6%(대한통운 제외)를 차지했을 정도로 이익 성장에 큰 기여를 해왔다. 최근엔 설비 증설을 통해 세계 1위로 올라서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에 발목을 잡혔다.

 

CJ제일제당이 중국 심양에 10만톤을 증설하자 중국 업체들도 잇따라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라이신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30% 급락했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부분 영업이익률도 16.5%에서 3.3%로 떨어졌다. 여기에 외화(-86억원) 및 곡물파생상품(-96억원) 손실이 확돼되고, 삼성생명 배당금이 전년동기 보다 57억원 줄면서, 순이익도 급감했다.

 


전망도 어둡다. 바닥을 찍었던 라이신 가격이 3분기에도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손효주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라이신 판가가 4~6월 갈수록 하락했다는 점과 7월 가격이 6월과 비슷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3분기 라이신 판가는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주 애널리스트는 “내년까지 대규모 라이신 증설을 계획한 업체들이 부담스럽다”며 “생산 케파 증가는 세계 수요 증가의 2배에 이른다”고 말했다. 라이신 가격 정상화는 내년 이후에야 기대할 수 있는 실정이다.

 


주가는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도 있다. 김윤오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검찰 조사(5월 말), 미국 재정정책 축소 우려(6월 초), CJ제일제당 2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조정(7월 초)으로 주가 하락폭이 컸다”며 “지금의 주가는 악재가 상당부분 반영된 상태로, 이제는 주가 하락보다는 상승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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