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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7억은 시작일 뿐.. "7천억 법인세, 우리금융 M&A 변수"

  • 2013.08.05(월) 11:29

'분리 매각' 우리투자證 법인세 677억 인식
경남·광주은행엔 최대 6000억 세금 부과될 듯

우리금융지주가 민영화 과정에서 쏟아질 세금 폭탄에 대비하고 있다. 매각 절차에 돌입한 우리투자증권에 대해 법인세 677억원을 미리 `인식`했다. 향후 경남·광주은행 등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 되면, 법인세는 최대 7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2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우리금융은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우리투자증권에 대해 667억원의 법인세를 인식했다. 세금이 부과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투자증권의 매각을 대비해 회계적으로 미리 반영한 것이다. 예상치 않은 세금은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1480억원)이 전년동기 대비 49.3% 감소하는데 큰 몫을 차지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전에 존속법인이었던 우리투자증권이 매각을 전제로 회계 기준을 바꾸면서 법인세를 인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법인세 문제는 우리금융지주의 대주주 예금보험공사가 계열사를 인적 분할해 순차적으로 매각하는 '분리 매각' 매각 방식을 채택하면서,  불거졌다. 현행 법인세법은 법인분할을 일종의 자산 양도로 간주해 22% 세율로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문제는 경남·광주은행의 매각이 추진되는 앞으로다. 경남·광주은행이 인적 분할 후 매각이 추진 될 경우 4000억원에서 최대 6000억원까지 과세가 징수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법인세 문제는 앞으로 우리금융 인수합병(M&A)에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때문에 우리금융 민영화가 단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이지만, 장기적으론 부정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우리금융 민영화 방식이 M&A 프리미엄을 공유할 수 없는 형태로 소액 주주의 실질적 이익이 없고, 우리은행의 경우 매각 자체가 어려워 잔여 지분의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천억원 법인세 까지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서 애널리스트는 “인적 분할 과정에서 우리금융지주가 세금을 4000억~6000억 원을 부담하게 되면 소액주주는 M&A 프리미엄은 공유하지 못하고 기업 가치 하락 영향만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M&A를 무조건 주가에 호재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구조조정이 어려운 환경과 소액주주의 이익 보호가 무시되는 상황, 금융환경이 비우호적인 여건 속에서 M&A는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환은행과 하나금융지주 주가가 모두 수익률이 부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단순히 M&A 가능성만 보고 우리금융에 투자하면 외환은행 소액 주주가 겪었던 상황을 또다시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6월 민영화를 공식 선언했다. 13년간 3번 민영화에 실패하며 출구를 찾지못했던 우리금융은 계열사를 쪼개는 ‘분리매각’ 방식 카드를 꺼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우리금융의 14개 자회사를 지방은행계열과 증권계열, 우리은행계열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매각하고 내년안에 모두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달 31일 우리투자증권 매각주간사로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하는 등 매각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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