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파버&출구전략]윤창현 "신흥국 부작용 겪을 것"

  • 2013.10.08(화) 17:25

신흥국, 나라별 상이한 부작용 전망
재정수지 관리·선제적 통화정책 등 관리 필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출구전략 시행이 완만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지만 신흥국들은 각 나라별로 다른 부작용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다만 과거와 같은 위기상황까지 갈 가능성은 낮다는 예상이다.

 

이에따라 신흥국들은 재정수지와 경상수지 관리, 실물 및 금융시장 모니터링 강화, 선제적 통화정책 등 거시건전성 관리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은 8일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마크 파버 초청 `2014 글로벌 경제전망 세미나` 주제발표 자료를 통해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윤창현 원장은 "지난 5월 버냉키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가능 발언이후 신흥국 금융불안이 확산되고 있다"며 "여기에 각 신흥국별로 내부적인 요인들이 가세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에 비해 신흥국 투자매력이 약화된 가운데 최근 자금이탈 우려가 가세하며 신흥시장 위험회피 현상이 촉발된 것"이라며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신흥국들의 불안이 성장둔화와 구조적 취약점, 자금환류 우려 등을 동시에 반영하고 있어 차익실현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 윤창현 금융연구원장(사진 왼쪽 두번째)가 8일 열린 세미나에 참석, 패널들과 토론을 하고 있는 모습.


윤 원장은 "금융시장 불안으로 브라질, 인도 등 경상수지 적자 국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양적완화가 시작되면 모건스탠리가 제시한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터키, 남아공 등 이른바 'Fragile Five' 등의 대미달러 환율이 특히 취약할 것이란 예상이다.

 

그는 "2000년대까지 고성장을 구가한 신흥국 대부분은 나름대로 구조적 문제를 지니고 있다"며 "과거 신흥국 위기와 같은 상황이 올 가능성은 낮지만 미국 금융정책 전환에 따른 부작용은 나라별로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위기 논란을 해소시키는 동시에 중장기 안정적 성장을 위해 신흥국의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윤 원장은 "미국의 출구전략은 2년~4년에 걸쳐 완만하게 진행될 전망"이라며 "올해 9월이후 만기가 돌아오는 증권의 매입을 줄이면서 통화공급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내년 하반기이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연준이 자산매입프로그램 축소에 나서더라도 정책금리 인상에는 신중을 기하고, 영란은행과 일본은행은 경기회복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 금융완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신흥국 입장에서는 거시건전성 관리정책에 지속적인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거시건전성 관리정책은 재정수지 및 경상수지 관리,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 모니터링 강화, 선제적인 통화정책 수행, 자본이동관리정책수단 발굴 지속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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