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이 주는 메시지]②주택 `버블 가능성` 다시 경고

  • 2013.10.16(수) 10:20

쉴러, '야성적 충동'이 경기침체 키워..정부 개입 주장
옐런·애컬로프와도 공통분모..일부 지역 버블 가능성 경고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가운데 현 시점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로버트 쉴러 예일대 교수다. 2000년대 닷컴 버블은 물론 미국 주택시장의 자산버블을 정확히 예측한 것으로 유명한 그는 일찌감치 노벨경제학상 후보군에 오르내렸다.

 

쉴러는 저서와 각종 기고를 통해 시장에는 '야성적 충동(Animal Sprits)`이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시장에 반기를 든 것이다.

 

쉴러는 경기순환이 개인의 약탈적 행동과 연계돼 있다고 봤다. 과거 경기불황과 대공황 등의 원인이 신뢰의 상실에 있고, 각종 부패가 만연하면서 미국 경기가 침체하게 됐다는 것이다. 저서에서도 야성적 충동이 어떻게 작동했는지 상세하게 저술했다. 경기침체의 압도적인 요인 중 하나가 바로 부패와 자신감이란 야성적 충동이며, 이것이 작동하는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정부 개입을 통해 `공공의 선`이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성적 충동'이란 저서는 조지 애커로프 교수와의 공동 저서다. 애커로프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자 최근 자넷 옐런 신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남편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애커로프는 '정보 비대칭 이론'을 주장했고 옐런과 함께 고용을 늘리기 위해 국가가 직접 나서야 한다며 큰 정부를 주장한 인물이다. 

 

공교롭게 옐런 의장 역시 쉴러 교수처럼 자산 거품을 인지하고 거품이 터지는 시기를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옐런 역시 예일대 출신으로 부양과 동시에 큰 정부의 역할을 중시했다. 세 사람의 공통점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최근 쉴러 교수는 주택버블에 대해 다시 경고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나 샌프란시스코 등 일부 지역의 경우 연간 주택가격 상승률이 과도하면서 거품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지난 6월 그는 "일부 지역에서 지난해 12%가량 주택가격이 올랐는데 이는 잠재적으로 새로운 거품의 징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과 브라질, 인도, 호주 등 일부 국가에서도 거품으로 보이는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는 (일부 지역은 우려되지만) 주택시장 전반이 아직 버블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거품이 형성됐던 2004년 당시 주택구매자들이 8.7%의 가격 상승을 예상했지만 현재로서는 5.7% 정도의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쉴러는 미국 경제가 경기후퇴에서 점진적으로 빠져나오면서 `주택을 살만한 호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택을 사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아직까지는 거품으로 볼 수 있는 주택시장 호황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람들이 주택을 사지는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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