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에 보이스피싱 당했다..내돈 돌려줘"

  • 2013.10.17(목) 15:00

동양그룹 투자 피해자들 국회앞 시위

17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동양그룹 회사채와 기업어음(CP) 투자 피해자들 10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살인마 현재현'·'동양사기 보이스피싱 CMA'라는 피켓을 손에 들고, "동양 사기"·"금감원은 책임져라" 등의 구호를 함께 외쳤다.

 

 

확성기를 잡은 중년의 한 여성은 “남편 치료비 1000만원을 날리게 생겼다”고 호소했다. 그는 “9월 초 암수술을 받은 남편이 퇴원 뒤 좋은 상품이 있다는 계속된 동양증권 직원의 전화에 지점을 방문해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며 “자본잠식에 빠진 동양인터내셔널에 대해서는 설명도 해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70대 남편이 말기 심부전에 암 수술만 2번 받았다”며 “치료비가 없어 남편이 죽으면, 나도 자살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을 “50대 가정주부”라고 소개한 또 다른 여성은 남편이 공사현장에서 29년간 일해 모은 전세자금 1억원을 떼이게 생겼다고 울먹였다. 그는 “보증금 8500만원에 월세 35만원짜리 집에서 살고 있다”며 “아스팔트 열기를 맡으며 일하는 남편이 모은 1억원을 CMA 통장에 모아왔다”며 “어느날 동양증권 직원이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안전하다’는 상품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가입당시 몇 번이나 원금이 보장되냐고 물었다고 호소했다. 그는 “자신은 기업어음, 회사채는 모른다”며 “무식한 게 잘못이지만, 1억원 넣으면 120만원 준다고 곳에 투자한 내가 투기를 한 것이냐”고 되물었다.

 

 

또 다른 한 여성은 “이달 30일이면 집에서 쫓겨나간다”고 동양증권을 원망했다. 그는 “분양대금 1억5000만원을 지난 7월 동양증권 직원의 권유로 돈을 넣었다”며 “당시 10월에 써야하는 돈이니 안전해야한다고 수없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액 2조, 피해자 5만명과 그 가족 20만명이 울부짖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년의 한 여성은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는 팔면 안되는 쓰레기"라며 "은행엔 팔지 못하는 상품을 왜 서민들에게 팔았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건실하게 한 푼 두 푼 모은 돈을 동양증권 직원의 전화 권유로 사기당했다"며 "불완전 판매가 아닌 사기고, 완전 보이스피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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