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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장악` 외국인 vs `고수익` 자산운용..최후 승자는?

  • 2013.10.22(화) 10:34

최근 외국인 장세주도 불구 자산운용사가 산 업종 더 올라
자산운용, 개인 이탈로 자금력 불리..외국인 수익률 장기적 유리

외국인이 37거래일 연속 코스피 주식을 순매수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그동안 정작 돈을 번 곳은 자산운용사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개인자금 이탈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는 판세가 다시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2일 한국투자증권은 7월 이후 상승장에서 외국인이 수급을 주도했지만 외국인 순매수가 집중된 업종이 시장을 주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순매수가 집중된 업종은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기계, 자동차, 통신서비스. 반면 같은 기간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조선과 은행, 화학, 소프트웨어, 에너지 등 소재산업이었다. 외국인 매수가 집중된 업종은 중간수준의 수익률에 그쳤다.

 

소재 산업재가 강세를 보인 것은 자산운용사의 매수가 집중됐기 때문으로 결국 주도업종은 자산운용사가 결정한 셈이라고 한투증권은 판단했다. 공교롭게 외국인이 집중 매수한 업종은 자산운용사가 적극 매도한 업종이기도 하다.

 
▲ 7월 이후 업종별 주가 상승률(출처:한투증권)

 

한투증권은 이처럼 두 수급주체 사이에 사는 업종에 차이가 나는 것은 상승 주도주에 대한 다른 기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노근환 연구원은 외국인은 글로벌 경쟁력에 초점을 맞춘 반면, 자산운용사는 바닥을 기는 업종의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자산운용사가 불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산운용사들이 매수한 업종의 주가가 대부분 낙관적인 전망을 모두 반영하는 수준까지 올랐다는 분석이다. 특히 외국인 매수의 기반을 이루는 글로벌 주식펀드 흐름은 지난해 말부터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자산운용사의 자금 공급원인 가계의 개인자금은 주식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이탈하면서 대조를 이룬다.

 

노 연구원은 "개인자금 이탈은 환매 욕구보다는 다분히 구조적인 가계 현금흐름 악화가 자리하고 있다"며 "가계소비지출 증가율이 소득증가율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가계자금이탈이 지속되면서 자산운용사의 매수는 동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며 자산운용사의 꿈이 실현되려면 외국인과 같은 꿈을 꿔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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