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CEO]KB 임영록·NH 임종룡 회장 우투證 인수 맞대결

  • 2013.10.23(수) 11:15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는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놓고 맞붙은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얘기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을 통해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1> 오늘은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1> 네. 오늘은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놓고 맞붙은 임영록 KB금융지주회사 회장과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자존심 대결이 주목받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지난 월요일 우리투자증권을 포함한 우리금융 계열사 패키지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마감됐는데요. 예상대로 KB금융지주와 NH금융지주가 나란히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사모펀드인 파인스트리트까지 가세해 3파전 양상을 띠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KB와 NH농협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두 금융지주회사 회장의 경력과 상황이 비슷하면서 두 사람의 대결구도로 비치고 있습니다.

 

앵커2> 공교롭게 두 분 다 임씨네요. 양 기자. 두사람은 닮은 점이 많다구요?


기자2> 네, 두 사람은 행정고시 선후배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6월, 나란히 KB와 NH농협지주의 회장으로 내정됐을 때부터 이미 주목받았는데요.

 

당시 금융권에서는 두 사람의 내정을 계기로 우리금융의 민영화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일각에선 모피아 출신의 금융지주 회장 내정에 대한 논란도 제기됐습니다.두 사람 다 기획재정부 출신이다보니 낙하산 인사에 대한 비판도 거셌는데요. 임영록 회장은 노조의 저지로 15일만에 본점에 출근해야 했습니다. 임종룡 회장 역시 낙하산 논란에 대해업무 능력으로 인정받겠다고 단단히 벼른 바 있습니다.

 

앵커3> 낙하산 인사의 공통점은 꼭 업무로 승부하겠다고 하시는 거죠. 원래 누구든 업무능력으로 승부하시는 게 맞는 건데..그걸 특별한 것처럼 이야기 하시는 것도 능력입니다. 안그렇습니까? (네)

 

자. 다시 돌아와서 우리투자증권 얘기를 해보죠. 두 회장님들이 눈독을 들일 만한 이유가 충분하다는 얘기가 있던데...무슨 얘깁니까?

 

기자3> 네 우리투자증권은 이미 자산기준 1위, 자본기준 2위로 업계에서 입지가 다져진 증권사입니다. 이를 가져가는 쪽은 그만큼 손쉽게 사업기반 확대를 도모할 수 있는 셈인데요. 어느 쪽이 가져가든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면 업계 최대 증권사로 단번에 도약할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를 잡게 됩니다. 특히 당분간 대우증권 매각이 진행되지 않는 점도 우리투자증권 인수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우리금융그룹의 증권 실적은 각 금융그룹의 비은행 부문 가운데서도 가장 돋보이는데요. 금융그룹 계열사로만 한정하면 우리투자증권의 시장점유율은 10% 수준에 육박해 타 금융그룹의 증권사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이미 신한금융그룹은 굿모닝증권을, 우리금융그룹은 LG투자증권을 인수했고 하나금융그룹도 대한투자증권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는데요. 반면 KB와 NH농협은 소형 증권사를 인수한 후 아직 규모가 미미한 편이라 조급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4> 그렇군요. 어쨋든 M&A 하면 자금력 아니겠습니까? (그렇죠) 이 때문에 인수합병 이후 급격히 현금유동성이 경색되면서 어려워진 기업들이 많아 승자의 저주라는 말도 있는데요. KB와 NH농협의 자금동원력도 궁금합니다. 어떻습니까?

 

기자4> 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오로지 인수가격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최대 2조원대로 추산되는 몸값이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그만큼 자금조달이 관건인데요. 자금여력을 비교하면 KB금융이 단연 앞섭니다. KB금융은 최근 M&A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았기 때문에 지주사 차입 가능금액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신용평가는 첨단 자금조달 기법을 제외하고 자금조달을 단순환해 각 금융지주사들의 조달가능금액을 추산했는데요. 이 수치상으로는 KB와 NH농협이 각축을 벌이고 있습니다. 금융지주사의 자금조달 원천을 자회사의 최대배당금액과 자체 차입으로 한정해서 산출해보니 KB와 NH의 자본비율은 각각 11%대였구요.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KB와 NH가 100%선으로 엇비슷했습니다. 그 결과 KB는 10조원, NH농협은 7조원 상당이 조달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앵커5>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위해 두 회장님 모두 바쁘게 움직이고 계시겠죠? 어떻습니까?


기자5> 네, 이번 M&A가 경영능력과 리더십을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두 사람은 만만치 않은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모두 대외적으로 우투증권 매입 의사를 강력하게 표명했는데요. 최근 임영록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수익구조와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며 M&A를 검토하겠다고 직접적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임종룡 회장도 대형 증권사를 인수하면 농협금융의 경쟁력이 훨씬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양쪽 모두 장애물이 없지 않습니다. KB의 경우 과거 ING생명 인수가 사외이사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어 이번에도 이사회 설득이 큰 과제입니다. NH농협도 자체적인 자금이 없기 때문에 인수자금 마련 과정에서 농협중앙회의 스탠스가 중요한데요. 다행히 최근 농협중앙회가 국정감사 등의 자리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전폭적인 지원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앵커> 12월 본입찰을 거쳐 늦어도 내년 초면 새 주인의 윤곽이 드러날텐데 두 사람의 자존심을 건 승부가 어떻게 결론날지 지켜봐야겠군요. 네 양기자...그때도 잊지마시고 잘 전해주십시오. 승자와 패자의 뒷얘기를 들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얘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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