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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증시 `장미빛` 전망..과연?

  • 2013.10.23(수) 14:13

글로벌 경기회복 모멘텀..국내 경제도 순항 예상
코스피 최고 2400P 기대..외국인 `복병` 가능성도

2014년을 두 달 여 앞두고 내년 증시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아직 서너군데에 불과하지만 이들의 전망은 장미빛이라는 공통 색깔을 띠고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이에 힘입은 국내 경제 회복, 한국만의 차별화와 최근까지 변함없는 외국인 매수세도 기대를 갖게 하는 부분이다.

 

다만 외국인이 올 하반기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행보가 상당한 변수로 지목된다. 대내외 위험요인을 차치하더라도 외국인 수급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가 큰 상황에서는 의외의 `복병`으로 돌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더 강해진 믿음

 

내년 역시 올해처럼 글로벌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가 점쳐진다. 미국에 이어 유럽의 회복 기조가 뚜렷해질 전망이며 중국 역시 연착륙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속도가 빠르지 않더라도 회복세가 꾸준히 이어지는 기조라면 증시엔 분명 긍정적이다.

 

채현기 KT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에 시장에서 우려하는' 블랙 스완(예상치 못한 충격)'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경제를 포함해 주요국이 잠재성장률에 상응하는 수준까지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그간 비용절감에 치중했던 기업들의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경기회복세와 맞물려 매출을 늘리고 투자 증대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간 기업들의 이익 개선은 인건비나 차입금 이자 등을 줄이면서 이뤄졌다. 이런 비용 감축은 결국 민간의 부담으로 이어졌는데 내년에는 기업들이 투자확대에 나서면서 고용과 가계소득 증가를 통한 선순환 흐름을 이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태동 LIG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이 2년 후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데 금리가 상승하기 전에 자본비용 투자를 집행하려는 기업들의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본다"며 "투자 부문에서 서프라이즈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찾아오는 두번째 경기회복 국면에 진입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첫번째 회복은 반등의 성격이 짙지만 두번째는 경기 정상화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현재를 두번째 경기 회복 국면으로 보는 것이다.

 

◇ 국내 경제도 따라갈듯..기업 이익회복 기대

 

글로벌 경기회복의 온기는 한국에도 그대로 전해질 전망이다. 수출이 늘어나고 소비와 투자 역시 회복세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잠재성장률이 크게 하락하면서 대외경기 상승에 맞춘 회복세를 보일 수밖에 없어 한국 역시 완만한 속도의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3%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복세를 저해할 요인으로는 공통적으로 가계부채 부담를 꼽고 있다. 전세가격 상승 등도 부담이다. 가계부채 문제의 경우 당장은 표면화되진 않겠지만 내후년 이후에 서서히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가계의 순자산 가치와 밀접하게 연결된 주택가격 하락 등 부동산 시장 추이가 내년에도 중요할 수밖에 없다.

 

▲ 출처:키움증권

 

◇ 2014년이라 쓰고 강세장이라 읽는 증권사들

 

이런 국내외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주식시장 전망도 밝다. 큰 욕심을 부려선 안되지만 박스권 상단이 높아지는 흐름이 예상되고 있다. 상승 추세의 초입부를 기대하는 쪽도 많았다.

 

키움증권은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2300~2400포인트로 제시했다.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11배 부근에 해당되는 지점이다. 박스권 하단도 1900포인에서 지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지난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한국 증시가 신흥증시에 비해 평균적으로 86% 할인됐다"며 "최근 경상수지 흑자로 할인율 안정이 부각된 만큼 상대적인 PER 격차 축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PER이 10% 가량 높아질 경우 코스피는 현 수준에서 200포인트 상승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 경우 내년 코스피 고점은 2200~2300포인트 선이 된다.

 

LIG투자증권 역시 올해 4분기 강세장으로 전환이 예상된다며 내년 코스피 목표를 2260포인트로 설정했다. 내년 적정 PER은 9.9배로 제시했다. 올해 4분기 코스피는 2100포인트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내년에는 코스피가 2년간의 박스권을 탈피해 2016년까지 이어지는 상승추세에 진입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수급 영향력 커져..환율과 외국인 행보 주목

 

외국인이 증시 수급을 주도해 왔고 앞으로도 상당기간 이런 흐름을 이어갈 개연성이 높은 만큼 이들의 행보가 내년에도 관건이다. 경기회복에 따른 경상흑자와 원화 가치 상승도 외국인의 수급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유동성 공급이 내년에도 계속되고 한국의 밸류에이션이나 펀더멘털 매력이 높다는 측면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을 점치여 이머징 포트폴리오에서 한국 비중을 확대하는 쪽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내년 2분기에는 자금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국내 주식형 펀드로 자금유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대만과 한국 증시를 비교하며 외국인이 대만 비중을 줄이고 할인율이 더 안정된 한국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원화 강세가 한국 수출기업에 부담이지만 완만하게 진행되는 경우 중장기적으로 호재가 된 경우가 많았다. 삼성증권은 원화 강세가 완만하면 한국의 펀더멘털이 견조하다는 증거인 동시에 환차익을 노린 외국계 자금 매수세를 유발하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환율의 하락자체보다는 속도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다만 최근 장미빛 전망 속에서도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가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최근 국제금융센터는 외국인의 한국 주식 선호 현상이 당분간 더 이어질 수 있지만 최근 같은 대규모 순매수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내비쳤다. 과거 경험상 공격적인 외국인 순매수가 장기간 이어지진 못했고 대개 2~3개월간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2개월간 주가 상승폭이 커지면서 차익실현 욕구도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8월22일 이후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한국 지수는 달러기준으로 18%나 올랐다.

 

안남기 연구위원은 "국내 경제성장 모멘텀이 기대만큼 강하지 않을 수도 있고 내년초까지는 잠재적 위험요인이 많다"며 "최근 국내증시에 대한 과도한 낙관론이 확산되는 것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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