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허술한 인사관리·돈잔치로 뭇매

  • 2013.10.23(수) 15:20

고위간부직 117명 중 절반, 일반 업무담당
공공기관 지정 후 편법으로 성과급 잔치 주장
24일 국정감사..낙하산 인사·전산사고 등 공방


바야흐로 국정감사의 계절이다. 한국거래소 역시 국감의 화살을 피하진 못했다. 오는 24일 예정된 국감에서 거래소는 장기간 이사장 공백과 낙하산 인사 논란, 잇따른 전산사고 등이 거론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허술한 인사관리와 성과급 잔치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23일 거래소가 민주당 김영주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거래소 부부장급 이상의 고위 간부직원 117명 가운데 직책이 없는 인원이 5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장이나 팀장의 직책을 맡지 못해 일반 업무를 담당하는 것이다.

 

이들은 연봉이 1억이 넘으면서도 차량관리나 사옥 시설 관리, 예비군·민방위 업무 등 중간관리자나 일반직원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업무를 맡고 있었다. 4명은 해외연수를 받고 있다.

 

거래소는 금융 공기업 중 평균연봉이 가장 높고 간부급 평균연봉도 성과급과 복지급여를 포함하면 평균 1억3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영주 의원은 거래소가 라오스와의 합작사업에 150억원을 투입했지만 2개사만 상장됐고 캄보디아 합작사업도 비슷한 상황으로 이 역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새누리당 성완종 의원은 "거래소가 기관평가에서 D등급을 받으면서도 3년간 편법으로 72억원에 달하는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공공기관 지정 이후 임금인상이 어려워지자 수당으로 성과급을 편법지급했다는 설명이다.

 

성완종 의원에 따르면 거래소는 2010년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후 2012년8월말까지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추가로 30억원을 복지포인트로 사용해 직원 1인당 233만원을 추가 지급했다. 2011년말에는 기부금 지원 대상이 아닌 우리사주조합에 9억원을 출연해 직원 1인당 132만원 가량의 우리사주 구입을 지원했다. 2010, 2011년에는 연차휴가보상금 32억7000만원이 과다 지급된 것으로 감사원에서 적발됐다.

 

성완종 의원은 "거래소 본연의 역할인 기업에 대한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2011년 6조8000억원에서 올해 같은기간 2조원 가까이로 크게 감소했다"며 "방만경영 문제를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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