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투자로 돈 버는 두가지 방법

  • 2013.10.25(금) 10:50

배당수익률 더 높아질 전망..주가상승 제한되며 더 주목
배당소득 `세금` 유의해야..통신·유틸리티·음식료 등 유망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수록 배당주는 증시의 단골메뉴가 된다. 특히나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도 성장이 정체되는 대신 유보현금으로 배당을 늘릴 것이란 기대가 크다.

 

물론 최근처럼 증시가 강세를 보인다면 배당보다는 시세차익에 더 눈길이 간다. 2000년대 이후 배당수익률은 그다지 시원치 않았다. 배당 역시 펀드에 투자하지 않는 한 배당을 넉넉히 해줄 기업을 골라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신설로 세금 문제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 배당이 평소보다 매력적인 이유

 

한국 증시가 최근 많이 올랐지만 저성장 기조와 맞물리며 기대수익률에서 배당수익률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미국의 경우 배당주 투자가 안정적인 투자대안으로 주목받았다. 1930년 이후 미국 주식시장 투자총수익 비중은 자본이익이 60%, 배당수익이 40%를 각각 차지했다. 배당수익이 거의 절반 가까이 높아진 셈이다. 지난 36년간 미국 우량 배당주 지수는 매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지수를 2.5%포인트 앞섰다.

 

이와 대조적으로 한국의 배당수익률은 1%선에 불과하다. 그러나 선진국의 2~3%에 비해 낮기 때문에 앞으로 더 줄어들기보다는 높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국내 역시 기업들의 투자가 감소하는 대신 현금유보율이 늘어나면서 일부 업종에서는 배당성향이 성장성보다 부각되고 있다.

 

물리적인 요인 상으로도 올해 연말 배당수익률은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3월 결산법인들의 결산월 변경으로 보험과 증권업종 종목이 더해졌다.

 

배당주는 저금리 기조에 더해 한동안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면서 지난 여름부터 주목받았다. 배당철에만 주목받기보다 일찌감치 배당금이 수익률을 앞지를만한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다. 그래서 배당주 투자는 오히려 여름이 낫다는 조언도 꽤 나왔다.

 

그러나 정석대로라면 12월말에 예정된 배당기준일에 앞서 9~10월쯤 배당주를 사는 것이 맞다. 또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르고 환율 하락까지 겹쳐 외국인 매수가 지속될지 여부에 대한 불안감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배당주에 눈길이 가게 하고 있다.

 

흥국증권은 최근 계절적인 배당투자 수요 외에 증시 강세로 배당투자 적기가 늦춰졌다며 우리 증시의 글로벌 대비 강한 상승이나 원화 강세로 지수 상승탄력이 둔화된다고 본다면 배당투자 환경은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 배당으로 돈 버는 두가지 방법..세금 유의해야

 

배당주를 이용해 이익을 거두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다. 배당기대로 주가가 오르는 종목을 미리 사두었다가 파는 것과 배당이 예상되는 종목을 산 후 배당을 받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 주가가 크게 오를 경우 배당을 포기하고 주식을 팔면 된다. 주가 수익이 별로라면 배당을 받을 때까지 보유한다. 다만 주가수익률이 변변치 않다면 손실을 볼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배당 자체를 노리더라도 주가가 오르면 시세차익까지 거둘 수 있다. 민상일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배당지수가 11월에 좋지만 12월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며 "그러나 배당을 받는 경우 1분기 배당지수가 호조인 경우가 많아 6개월 정도의 배당투자가 유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배당소득은 금융소득이다. 따라서 투자 시 금융소득 종합과세 여부를 판단하라는 조언도 눈에 띈다. 주식 차익에 대해서는 세금이 붙지 않지만 배당소득은 세금이 붙기 때문이다. 올해부터는 과세 기준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낮아졌다. 삼성증권은 특정종목의 배당수익률이 6%에 달하더라도 최고 세율구간에 들어가면 배당기준일 이전에 매도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 삼성증권은 종합과세대상자는 배당락 전, 일반과세 대상자는 배당락 한달 후 매도가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2010년이후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 중 시가총액, 배당의 연속성을 감안해 매년 20종목 선정 후 지수화.

 

◇ 어떤 종목 담아야할까

 

배당주는 대부분 경기방어주와 중첩된다. 또 안정적인 수익과 현금흐름이 가능한 내수 소비재 기업들도 주목받는다. 통신, 유틸리티, 음식료, 담배업종 등이 대표적이다.

 

흥국증권은 배당수익률이 3%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SK텔레콤과 KT, 하이트진로, KT&G 등을 꼽았다. 삼성증권도 SK텔레콤과 하이트진로, KT&G를 배당주 유망 종목 10선에 포함했다. 이밖에 배당주로 자주 거론되는 지역난방공사와 벽산과 함께 한국쉘석유, 부산가스, 무림P&P, 나이스정보통신, 강원랜드 등도 배당 유망주로 제시했다.

 

지난 여름 일찌감치 배당주 투자를 권고한 NH농협증권 한국가스공사, KT, SK텔레콤, 지역난방공사, 한국쉘석유, 나이스정보통신 등을 연말 배당관심주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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