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사 눈에 비친 신문산업의 미래는?

  • 2013.10.29(화) 11:23

산업 매출 감소세·재무구조 열위..상위 3개사 안정적
업체별 편차 심해..나이스신평 "온라인 유료화 등 관건"

최근 미국 정통 언론인 워싱턴포스트(WP)가 헐값에 매각되는 등 신문업의 위기는 세계 전반의 이야기다. 국내 신문산업 역시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상위 업체들의 경우 우려했던 것보다 매출이나 재무구조가 안정된 것으로 평가됐다. 온라인 유료화 성공 여부 등은 향후 차별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9일 이슈리포트를 통해 침체 일로에 있는 국내 신문산업을 조명했다.

 

한국언론재단에 따르면 국내 신문사들의 지난해 주 수입원은 광고수입으로 매출의 56%를 차지하며 여전히 압도적으로 컸다. 구독료 수입은 2위를 차지했으나 비중은 17%에 불과했다. 

 

주 수입원인 국내 광고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4.6% 성장했지만 신문광고 시장은 -1.5%로 역성장했다. 케이블, 온라인, 모바일 등 뉴미디어 시장이 빠르게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부동산과 금융시장이 위축되면서 관련 광고가 줄어든 것도 신문광고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 주요 10개 지역종합일간지 합산 성장성 및 수익성(단위:%)

 

이 같은 영향으로 국내 종이신문 시장을 대표하는 11개 전국종합일간지 매출은 2002년 1조8000억원에서 2012년 1조5000억원으로 17% 감소했다. 판매관리비 감소 등 비용절감과 구조조정으로 영업수익성이 개선되긴 했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단기적인 실적개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재무구조 역시 열위한 수준으로 업체별 편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1위인 조선일보는 2008년부터 차입금이 없고 부채비율도 10%대로 안정적이다. 반면 한국일보와 경향신문은 자본잠식이 지속되고 있다.

 

중앙일보는 베를리너판 윤전기 도입으로 혁신을 노렸지만 이에 따른 차입금이 증가했다. 최근 사옥매각, 최대주주 유상증자로 개선효과를 봤지만 여전히 재무안정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동아일보의 경우 종편사업자 출자로 부채비율이 크게 증가했으나 2000억원의 부동산 보유로 재무안전성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민일보는 최대주주의 자금지원이 지속되고 있으며 세계일보는 보유부동산 매각으로 2012년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경제신문 가운데서는 매일경제와 한국경제, 머니투데이는 큰 실적변동 없이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지속되고 재무구조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아시아경제는 관계사 대여금으로 발생한 대규모 손실로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고 서울경제도 영업흑자는 유지되고 있지만 자본잠식 상태다.

 

나이스신평은 상위 3개사인 조선, 중앙, 동아의 매출 비중은 2000년 초반 이후 큰 변동없이 유지되고 있다며 지명도가 높은 신문으로 집중화가 가속화되면서 시장이 재편됐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신문시장의 사업환경 개선은 쉽지 않겠지만 상위권 업체들은 높은 매체 영향력으로 일정수준의 실적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신문사들은 비용절감과 보유자산 활용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한창이다. 나이스신평은 향후 차별화 요인으로 온라인 유료화 성공 여부를 꼽았다. 온라인 유료화에 대한 인식이 낮지만 별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마지막 히든카드라는 설명이다. 현재 온라인 유료화에서 가장 앞선 곳은 매일경제로 지난 9월 '매경e신문'을 출시했다. 한국경제도 이달 11일부터 '한경플러스'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조선, 중앙, 동아일보도 유료화 검토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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