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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부동산 거품]①도대체 어디 얘기지?

  • 2013.10.30(수) 15:20

북미·유럽·아시아 등 일부 위험수위
부동산 가격 상승 빠를수록 침체 가능성 더 키워

내집 마련은 만국 공통의 염원이다. 그만큼 부동산 시장에는 거품이 잘 끼고 결국 터지게 되면 파장도 크다. 미국 서브프라임 위기가 그랬고 일본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국은 거품이 정점에 달한 후 정체 상태에 수년간 머물고 있다. 부동산을 통해 돈 버는 시기는 지난 듯 보이지만 거품이 꺼지듯 무너지진 않았다. 대신 전 세계 곳곳에서는 여전히 부동산 광풍이 불고 있다.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다시 한번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남의 일 같지만 미국발 금융위기처럼 또다른 폭탄이 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과 대조를 이루고 있는 글로벌 부동산의 새로운 버블 우려를 짚어봤다.[편집자주]

 

2008년 금융위기는 전 세계 부동산 거품 역시 꺼뜨렸다. 그러나 위기의 그늘이 점차 옅어지면서 일부에서는 다시 거품이 형성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도 아직 회복 중인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도 거품이 형성되며 다시 터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실제 주택가격이 치솟고 있는 곳은 북미와 유럽, 아시아까지 광범위하다. 부동산 거품이 다시 붕괴하더라도 미국 주택위기 때만큼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지만 양적완화 축소로 전 세계 유동성이 줄어들 경우 거품 붕괴 속도가 빨라지고 파급도 증폭될 수 있다.

 

◇ 지구촌 곳곳 부동산 버블 경고

 

최근 골드만삭스는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거품 우려가 커지고 있는 곳들을 소개했다. 캐나다와 영국, 벨기에, 노르웨이 등 북미와 유럽뿐 아니라 싱가포르와 홍콩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거품 경고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들 외에 독일과 중국, 이스라엘,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부동산 거품 얘기가 끊이지 않는다.

 

공교롭게 부동산 거품이 제기되는 국가들을 보면 금융위기로부터 타격을 상대적으로 크게 입지 않은 공통점이 발견된다. 경제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부동산 투자자금이 크게 쏠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양적완화로 유동성이 풀리고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구입자금을 빌리는 비용이 낮아진 것이 큰몫을 했다. 저리의 핫머니 자금이 버블 형성되는 속도를 키운 것이다. 실제로 호주의 시드니나 멜버른에는 중국계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 역시 아시아계 부동산 투자자금이 물밀 듯이 밀려든다.

 

물론 공급 부족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곳도 있다. 영국의 경우 런던 중심부는 외국인 매입자가 많지만 공급부족으로 주택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곳도 많다는 분석이다. 홍콩도 인구집약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들 역시 투기적인 요소가 상당부분 작용하고 있다.

 

◇ 부동산 가격 상승 빠를수록 침체 가능성 더 키워

 

이미 우려가 있는 일부 국가들은 조치에 들어갔지만  거품을 걷어내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전 세계에서 가장 집을 구하기 힘든 나라가 된 홍콩은 200만 홍콩달러 이상의 부동산을 구매할 경우 세금 부담을 두 배로 높이고 대출 조건도 강화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차입금액을 소득에 기준해 제한을 두면서 가격 완화에 나서기도 했다. 말레이시아도 부동산 거품 붕괴를 우려해 외국인 주택 구입자에 대해 내년부터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정책 당국자 입장에서는 주택시장이 크게 침체되는 것 또한 원치 않는다. 그러나 부동산 가격 상승이 빠르면 빠를 수록 향후 5년 안에 시장이 침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에 근거할 때 독일과 스위스, 이스라엘의 주택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택가격 상승으로 구매를 미루면서 나타나는 임대비율 상승을 감안할 때 벨기에와 핀란드, 노르웨이, 캐나다 등도 위험하다고 분석했다.

 

▲ 향후 5년안에 15%이상 주택가격 하락이 가능한 곳으로 이스라엘, 독일, 스위스가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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