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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버블일까 아닐까"..현자(賢者)에게 물어보니

  • 2013.11.26(화) 14:21

최근 미국시장 버블 논란 속 낙관적 전망 많아
중립적 입장 포함, 10명 중 7명 "버블 걱정 말라"

버블 논란에도 미국 뉴욕 증시는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우지수는 1만6000선에 도달했고 나스닥 지수는 닷컴버블 이전 수준인 4000선에 근접했다.

 

과거 닷컴버블과 주택 버블 붕괴를 기억하는 시장으로서는 웬지 찜찜할 수밖에 없다. 또 버블이 꺼질지에 대한 걱정도 적잖다. 반면, 크게 우려할 이유가 없다고 다독이는 쪽도 나온다. 과연 어느 쪽에 기대야 할까. 판단이 잘 서지 않을 땐 현자들에게 물음에 대한 답을 구하기 마련이다. 마침 평소 유명세를 타왔던 이들의 버블에 대한 진단과 발언은 꾸준히 있어왔다.

 

마켓워치는 25일(현지시간) 10명의 현자들의 시장 버블에 대한 진단을 묶어 소개했다. 워렌 버핏부터 누리엘 루비니, 마크 파버, 자넷 옐런 등 면면부터 화려하다.10명의 현자 가운데서는 버블을 우려한 사람보다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 쪽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중립적인 태도를 보인 사람까지 포함하면 꽤 압도적이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은 자산 거품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보는 쪽이다. 그는 주식들이 과매수 되지 않았고 합리적인 영역에 들어있다고 판단했다. 버핏은 지난달 CNBC와의 인터뷰에서 "주식이 버블 영역에 있진 않다. 당신은 어떤 자산으로 투자를 다각화하겠는가? 현금에? 그건 주식보다 더 끔찍한 투자다"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자리에 오를 예정인 자넷 옐런 연준 부의장도 비슷한 입장이다. 그는 최근 미국 의회에서 가진 인준 청문회에서 버블에 대한 질문에 "주가가 매우 강하게 오르고 있지만 버블 영역에 있진 않다"고 평가했다.

 

또 연준의 양적완화가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특정지역에서 주택가격이 오르는 것도 상당히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마켓워치는 2005년 벤 버냉키 연준의장 역시 인준 청문회에서 주택 버블에 대한 우려를 부인했던 상황을 시장이 떠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쉴러 예일대 교수도 이들과 비슷한 견해다. 주식 시장의 경우 버블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더 오를 여력이 있으며 주택시장도 그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또다른 주택버블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채권왕' 빌 그로스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채권시장에 버블이 낀 것처럼 보이지만 붕괴될 정도로 커지진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로스는 옐런 부의장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낙점되면서 저금리가 수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케인지언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경제 회복을 위해 버블이 어느정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완전 고용에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버블이 일정부분 필요한 경제에 살고 있다"며 버블 없인 경제가 자연적으로 마이너스(-)로 갈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과거 닥터둠으로 불린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도 최근에는 주식 버블을 우려할 상황이 없다고 밝혀 더욱 주목받았다. 그는 "주식이 아직 버블 영역에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버블이 형성되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니다"며 "중앙은행들의 유동성이 경제 회복을 이끌기보다는 금융 거래를 늘리면서 스위스와 스웨덴, 중국, 싱가포르 등 다른 지역에서 주택 버블을 일으키고 있다"고 판단했다. 루비니 교수는 중앙은행들이 회복세를 죽이느냐, 다음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성장세에 계속 연료를 주입하느냐의 기로에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애덤 파커 모간스탠리 미국 주식 담당 수석도 다소 중립적인 위치에 있다. 파커는 미국 주식시장에 위험이 닥치겠지만 현재로서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현재 시장에 거품이 있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도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와 긴축이 다르다는 점을 이해시기키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점에 있기 때문에 내년에도 자산시장의 위험선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과 대조적으로 '닥터둠' 원조로 유명한 마크 파버 '붐, 글룸 앤 둠' 발행인은 버블에 대해 경고해온 인물 중 하나다. 그는 "모든 금융섹터에서 버블이 보인다"며 "채권과 정크본드, 주식에 모두 거품이 끼어있으며 거대한 부채 거품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버는 특히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가 거품을 키웠다고 보는 쪽이다.

 

대표적인 비관론자 중 하나인 엔디 시에는 중국의 거품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연준이 양적완화로 풀린 유동성을 거두기 시작하면 중국의 그림자 금융 산업이 심각하게 위축되면서 중국 부동산 거품을 꺼뜨릴 것이란 지적이다. 시에는 미국과 중국의 거품붕괴 양상은 다를 것이라며 중국 경제의 거품은 부채로 인해 형성된 만큼 훨씬 더 파괴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4조1000억달러의 자산을 주무르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로렌스 핑크 최고경영자(CEO)도 거품을 우려하는 쪽이다. 그는 "주식시장이 크게 오르고 회사채 스프레드도 급격하게 축소됐다"며 "연준이 12월에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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