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들이 지난 1~9월 장사는 잘했지만 실속은 챙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늘며 외형은 커진 반면 이익은 감소해 내실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또 지난 3분기에는 매출 역시 감소세로 돌아섰고 코스닥 기업 10곳 중 3곳은 적자를 냈다.
2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한 코스닥 시장 12월 결산법인 621개사의 올해 1~9월 매출액은 86조680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77%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조502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83%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2조9710억원으로 3조원을 밑돌며 지난해보다 8.88% 감소했다.
3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이 27조4261억원으로 3.36%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9.4%와 18.80% 줄어들었다. 부채비율은 73.32%로 0.73%포인트 줄었다.
개별·별도 재무제표를 제출한 896개사 역시 매출액은 80조9988억원으로 전년대비 4.47%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4조2253억원, 순이익은 3조1758억원을 기록, 지난해보다 각각 12.05%와 19.24%나 급감했다.
3분기 역시 매출은 30조원 규모로 1.83%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58%와 7.47% 각각 줄었다. 부채비율도 104.72%로 소폭 늘었다.
업종별로는 건설과 정보기술(IT), 컴퓨터서비스, 하드웨어 업종의 이익 감소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또 지난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업 621개사 중 66.35%,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업 896사 중 68.5%가 흑자를 냈다. 코스닥 기업 10곳 중 3곳이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