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주식거래가 크게 늘고 있다. 올해(1~11월) 유가증권시장에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주식 거래량은 14.64%를 차지했다. 스마트폰이 널리 퍼지면서, 2010년 3.47%에 불과하던 비중이 지난해 8.53%로 불어나더니 올해는 두자릿수로 껑충 뛰었다. 코스닥시장도 MTS를 통해 주식을 사고파는 비중이 17%를 넘었다. 반면 데스크 톱 기반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은 주춤한 상태다.
MTS 시장의 진입장벽도 있다. 초기 개발비와 유지보수비용이다. 주식 거래량 급감으로 침체에 빠진 증권사에게는 부담이다. 이에 코스콤은 경제적 부담은 줄이면서, 안정적으로 MTS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안했다. 바로 모바일 주식거래 앱 ‘코스콤 MTS’다. 작년 말 개발 완료된 후 메리츠종금증권, 부국증권 등 7개 증권사가 ‘코스콤 MTS’를 사용하고 있다.
코스콤 측은 “증권사의 자체 MTS 운용 대비 50%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스마트폰에 실행된 '코스콤 MTS' 화면. |
‘코스콤 MTS’는 주식거래에 최적화된 사용자환경(UI)를 통해 HTS에 버금가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거래소 매매 관련 기능·정보 중심의 ‘일반형 상품’과 회사별 기능이 추가된 ‘고급형 상품’이 있다. 개별 증권사의 기업이미지(CI)를 부착해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기본 운영체계는 iOS와 안드로이드(Android)이고, 윈도우모바일(Windows Mobile) OS에도 적용할 토대를 마련했다.
태블릿 전용 앱도 최근 출시했다. 스마트폰 3대가 개별로 작동하는 구조로, 한 화면에서 동시에 여러 종목을 비교, 투자 가능하다. 증권사 방문판매 영업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코스콤은 MTS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보안성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최근 엄격한 보완 규정에 따라 금융거래시스템 구축 작업을 완료했다. 후속으로 영업 직원이 직접 고객을 방문해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기능 및 해외선물(CME, 유렉스) 거래 기능 등을 개발하는 작업에 분주하다.

▲ 최근 출시된 태블릿 전용 '코스콤 M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