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을 통해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네, 최근 주가 급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삼성증권의 김석 사장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습니다. 지난해부터 증권사 CEO들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자사주를 매입했지만 대부분 큰 성과를 보지 못한 터라 향후 결말이 어떨지 주목됩니다.
<앵커> 자사주를 얼마 만에 어느정도 매입한 겁니까?
<기자> 네, 지난 10일 삼성증권은 김석 사장 등이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김석 사장은 지난 7일 삼성증권 보통주를 주당 3만9000원선에 2천주 매입했는데요. 이번 매입 후 보유지분은 6천주로 늘었습니다. 지분율이 0.01%로 높진 않은데요. 하지만 지난 2012년9월말 이후 1년반만에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이라서 눈길을 모았습니다.
김석 사장은 외국계 투자은행(IB)을 거쳐 삼성증권 투자은행 사업본부장을 역임한 금융통인데요. 과거에도 스톡옵션 행사 등을 통해 큰 수익을 거두면서 자사주 매매 시점 포착에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도 향후 성과가 성공적일지 관심인데요.
김석 사장과 함께 김남수 전무도 1천주의 삼성증권 주식을 매입했습니다. 김남수 전무는 지난해 말 삼성생명에서 삼성증권 최고재무책임자로 이동했구요. 증권 쪽에 부임한 후 자사주 보유에 관심을 두다 최근 주가가 많이 내리면서 매수에 나섰다고 삼성증권 측은 밝혔습니다. 매입단가는 김석 사장과 비슷한 3만8000원대입니다.
<앵커> 대개 주가가 많이 떨어지면, CEO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던데... 이유가 뭡니까? 나 주가 올릴만큼 사업에 자신있다 뭐 이런 선언 같은 건가요?
<기자> 네 삼성증권도 비슷합니다. 주가가 워낙 많이 떨어졌기 때문인데요. 최근 증권주들이 실적악화로 워낙 부진했던 상황에서 삼성증권 주가는 주당 4만원을 밑돌게 됐습니다. 김사장과 김전무가 주식을 매입한 시점 역시 최근 주가 급락 직후입니다. 삼성증권도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 돼 있고, 책임경영 차원에서 사들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양기자(네!) 삼성증권 주가가 다른 증권사보다 유독 더 많이 떨어진 이유가 있다면서요? 뭔 소립니까?
<기자> 네, 최근 삼성증권은 주가연계증권 즉 ELS 관련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다른 증권사들보다 낙폭이 훨씬 컸습니다. 최근 증시가 크게 내리면서 ELS 기초자산이 손실구간에 들어서는 이른바 '낙인(Knock-in)' 이 발생하면서 매물이 커졌고, 이를 노린 공매도 물량까지 겹치면서 급락했습니다. 특히 공매도는 2월에서 4월 사이에 삼성증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만기가 많다는 것을 노린 의도적인 매도였는데요. 그만큼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증권사 CEO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지만 성과가 좋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그렇죠) 양기자가 보기에 삼성증권의 경우,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자> 네, 지난해 증권사 대표들과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이 러시를 이뤘는데요. 증시 침체로 장이 어려워지면서 책임경영 차원인 동시에 대주주인 경우 주가 하락을 방어하려는 목적도 컸습니다.
그러나 자사주 투자가 큰 성과를 내진 못했습니다. 저평가 의견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의 주가가 계속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자사주를 보유한 증권사 CEO들 가운데 주가가 올라서 이익을 챙긴 경우는 극히 드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삼성증권의 최근 급락 요인 중 하나가 ELS인 점을 주목할만한데요. ELS 물량 주의보가 펀더멘털에 기반한 것이 아닌 일시적인 요인인 만큼 수급악화로 가격이 크게 빠졌을 때가 오히려 매수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그런가요? 삼성증권의 자사주 매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감돈다면서요?
<기자> 네, 최근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제일기획이 `통 큰 자사주 사들이기`에 나선 바 있습니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28일 1%에 달하는 200만주의 자사주 취득 결정을 공시했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으로 해석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는데요. 삼성증권도 최근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우증권은 ELS 매물압력이 크지 줄었들면서 향후 숏커버링을 촉발시킬 요인으로 자사주 매입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특히 삼성그룹이 금융계열사의 과잉자본 문제를 완화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고 있고, 삼성증권도 예외는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한가지 갑자기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이렇게 자사주 매입하면 갑자기 시장에 물량을 내다파는 오버행 이슈가 잠재되거나 그러진 않을까요?
<기자> 네, 그런 걱정은 크게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자사주를 매입한 만큼 추후 매도 물량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주가에 악영향을 주면서 시장에 되팔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구요. 자사주 매입 기대로 주가가 오른다면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지만 장기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다른 요인으로 인해 대량매물이 출회될 것으로 우려됐던 기업들이 오버행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고 드물게는 장기적으로 소각에 나서는 경우도 있습니다.
<앵커> 양기자 잘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