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독립 리서치센터인 롬바드스트리트리서치(Lombard Street Research)의 찰스 듀마(Charles Dumas) 회장이 '과잉 저축'에 대해 경고했다. 특히 소득의 절반을 저축하는 중국의 높은 저축률은 위험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20일 삼성증권이 주관한 ‘글로벌 경제동향과 자산시장 전망’ 간담회에 참석한 찰스 듀마 회장은 “과도한 저축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잉 저축은 금리를 떨어뜨리고, 저금리로 인해 과도한 부채가 촉발된다는 논리다. 그는 “경기회복을 위해선 반드시 소비 확대가 필요하지만, 과잉 저축으로 소비자 부채가 증가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찰스 듀마 회장은 “세계 저축률은 1997년과 2007년 최고점을 찍었다”며 “특이한 것은 이 시기에 세계 경제위기가 찾아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금융위기의 만족스러운 해결책은 과도한 부채를 줄이거나, 과도한 저축을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과잉 부채와 저축을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일본과 중국, 독일 등은 이에 실패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 글로벌 저축·투자와 자본조달 비용. 투자대비 저축률은 세계적 경제위기가 찾아온 1997년과 2008년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
찰스 듀마 회장은 특히 “중국은 과거 소득의 절반을 저축하면서 저축률이 굉장히 높다”며 “중국은 넘쳐나는 유동성을 사용해야 하지만, 낭비적 형태로 중국 내에서 사용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고, 부채비율이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과거 대비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며 “특히 중국의 은행업의 리스크(위험)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3년 후 중국은 심각한 부채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의 ‘아베노믹스’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일본에 가장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큰 리스크를 수반하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베노믹스는 엔화 가치를 일부러 낮추는 정책”이라며 “결과적으로 기업 이익은 늘어나겠지만 가계 수입은 정체될 것이고, 가계 소득이 하락할수록 인플레이션은 심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론 엔화약세로 한국과 중국의 수출 상품의 가격경쟁력에 문제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찰스 듀마 회장은 올해 최상의 투자처로 미국을 꼽았다. 그는 “미국은 (저축률이나 부채에서) 만족스러운 조정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6개월간 미국 경제는 성장하기 시작했고,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작년 하반기 재고가 많이 생산되면서, 올 상반기 미국 경제가 둔화될 수 있지만, 현재 1800 수준인 미국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가 연말에는 2000까지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기초 원자재 보다는 기술업종을 선호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찰스 듀마 롬바드스트리트리서치 회장.(사진 = 삼성증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