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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급 U턴]②강세베팅 상품들 '초긴장'..속도 관건

  • 2014.02.28(금) 14:51

중국내 강세베팅 구조화 상품 대규모 손실 우려
국내도 연초까지 강세 노린 상품들 인기..환손실 등 관심

위안화 약세가 일시적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다들 급격한 속도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까지 위안화 강세가 지속되고 향후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던 터라 이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은 손해를 볼 수 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위안화 강세에 베팅하는 파생상품들의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덜한 국내에서도 연초까지 위안화 강세를 염두에 둔 상품이 인기를 끈 만큼 위안화 약세가 부메랑이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 중국내 위안화 강세 베팅 구조화상품 '경고등'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위안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위안화 강세 베팅에 나선 중국 기업들과 투자자들이 수십억달러의 손실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 1년간 위안화 절상 수혜를 노린 구조화상품에 투자했고 이들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최근 위안화 가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 인민은행은 중국 은행이나 기업들이 위안화 강세 쪽으로 치우친 베팅에 나서는 것에 대해 우려했고, 기업들이 위안화 강세에 베팅하면서 자국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구조에 골치를 앓았다. 리우리난 도이체방키 스트레티지스는 "일부는 수출업체의 헤지물량이겠지만 위안화 강세를 노린 공격적인 투자자들의 물량도 과도하게 포함돼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모간스탠리는 지난 2013년 이후 위안화가 일정수준으로 오르면 수익을 지급하는 3500억달러 규모의 목표상환선물환(TRF) 파생상품이 팔렸다"며 "위안화의 급격한 약세는 이들 상품의 거대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위안화 가치가 일정수준까지 떨어지면서 구조화 상품 손실로 이어지면 또다른 위안화 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FT는 외환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달러대비 위안 환율이 6.2위안까지 오르면 구조화 상품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27일 달러-위안 환율은 6.1위안 초반에서 거래됐다.

 

▲ 각 달러-위안 당 TRF 상품의 잠재적 손실 추이 추정(출처:제로헤지닷컴)

 

◇ 국내도 연초까지 위안화 강세 노린 상품 인기

 

국내에서도 최근 위안화 강세에 베팅하는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급격한 약세 전환에 따른 영향 또한 관심사다. 국내에서는 대개 위안화 강세에 베팅하는 펀드나 파생결합증권(DLS) 형태 등으로 팔렸다.

 

우선 국내에서 위안화 강세에 베팅하는 펀드는 위안화 절상만을 노리기보다는 다양한 채권에 분산투자하고 위안화 표시채권인 딤섬본드에 투자해 위안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 수혜를 함께 보는 형태여서 직접적인 충격은 거의 없을 전망이다.

 

위안화 강세에 베팅하는 펀드들은 주로 채권에 투자되고 있고 위안화 약세에도 불구, 중국의 금리는 안정되고 있다. 한 펀드평가사 관계자는 "대개 해외펀드들은 중국채권을 편입하더라도 전체 비중으로 따져보면 크지 않은 편"이라며 "펀드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했다. 위안화 강세 시에도 수혜를 입긴 하지만 절대적인 규모가 크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증권사들도 위안화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반영해 역외 위안화 환율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대개 위안화 환율 강세에 베팅하는 DLS 상품들은 위안화 환율은 물론 낮은 변동성이 유지되는 것이 유리하다. 1년 등 정해긴 기간 뒤에 위안화 환율이 강세를 보이면 수익률이 확정되는 구조기 때문에 환율이 올라버리면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원금이 보장되는 DLB의 경우 원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지만 기대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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