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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등에 업힌 코스닥` 고개드는 과열論

  • 2014.03.12(수) 10:55

코스닥·중소형주, 제반 악재에도 승승장구
곳곳서 `과열` 경고..대형주로 매기 확산 주목

최근 코스피 증시가 잇단 악재들로 등락을 거듭하는 사이 코스닥은 홀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형적인 중소형주 강세장이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부터 중국의 성장둔화 우려까지 악재가 빈번했던 지난해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 바 있다.

 

불확실성이 전면에 부각될 때는 외국인을 비롯한 큰 손들은 대형주를 회피하기 마련이고 중소형주 위주의 장세가 꽃핀다. 특히나 올해는 연초부터 이어진 정부의 내수부양 의지와 창조경제 등 정책모멘텀도 큰몫을 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연초와 달리 중소형주 강세 흐름에 올라타기보다는 주의하라는 조언이 눈에 띈다. 너무 많이 오른데다 중소형주와 대형주간 괴리가 커지면서 오히려 대형주가 배턴을 넘겨받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 코스닥 연초이후 수익률 9% 육박..소형주만 '펄펄'

 

▲ 3개월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추이

증권업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대형주 주가는 3% 내린 반면, 소형주 주가는 9.9%, 코스닥시장은 8.8% 상승했다. 지난 3개월간 추이를 비교해봐도 코스피와 코스닥 사이에는 희비가 뚜렷이 갈린다.

 

증권가도 이런 중소형주 강세를 충분히 예감했다. 글로벌 경기 확장세가 더뎌질 것으로 점쳐지며 경기에 덜 민감한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꾸준히 나왔다. 이런 조언을 눈여겨 봤다면 괜찮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던 셈이다.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대형주들이 고전할 수밖에 없던 요인이 강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실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데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여파에 따른 이머징 시장 우려와 외국인의 매도 공세, 중국의 성장둔화 리스크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지수보다는 종목 위주의 매매가 빛을 발했고 지난해 잠시 대형주가 반짝 하는 사이 생긴 가격 메리트도 부각되며 중소형주에 유리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정책 모멘텀도 큰 몫을 했다. 정부는 경제혁신 3년 계획을 통해 창조경제와 내수기반 확대 등을 제시했고 중소형주에 상대적으로 더 긍정적인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를 감안해 중소형주에 넓게 포진해 있는 이른바 정책 수혜주들이 꾸준히 주목받았다.  전문가들도 벤처와 창업활성화, 서비스업과 보건, 의료, 교육, 관광, 소프트웨어 업종을 앞다퉈 주목했다.

 

비슷한 이유로 지난해 상반기에도 중소형주들은 강세를 나타낸 바 있다. 상반기까지 대형주에 속하는 전기전자와 자동차 금융주는 부진했고 소비와 내수주가 상대적으로 크게 선방했다.

 

◇ 대형주와의 괴리 축소 해석..경기확산 초입부 기대

 

그러나 중소형주 강세가 계속 이어질테니 더 사보라고 조언하는 곳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연초에도 코스닥 시장의 가격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일부 제기된데다 최근 오름세가 다소 과도하게 진행됐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특히 소형주의 지나친 강세는 대형주와의 괴리를 키우면서 오히려 대형주 매수 기회가 임박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12일 삼성증권은 평균 회귀의 과거 경험을 되돌아보면 대형주와 소향주의 극단적인 디커플링이 지속되기 어렵다며 코스닥 시장은 이미 과열권에 접어들며 일부 종목은 투기적 매수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현석 연구원은 대형주의 실적우려가 남아있긴 하지만 현 주가에서 대형주를 외면하고 소형주만 베팅하는 전략은 위험조정수익률 측면에서 남는 장사가 아니다고 조언했다.

 

양해정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양 연구원은 최근 시장 흐름은 중소형주 장세라기보다 소형주 장세가 가깝다며 연초 이후 중형주와 소형주 수익률이 각각 2.8%와 11.3%로 차이를 보이고 이쓴 것에 주목했다. 그는 소형주 강세는 대형주와의 수익률 키 맞추기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간 주가자산배율(PBR)에 낮은 소형주들이 상승했고 대형주와 달리 소형주는 2007년 고점을 넘지 못한 만큼 간극이 좁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경기회복 초기 국면 또는 강세장 시작의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모습일 수 있다며 대개 경기회복 초기 국면에서 소형종목이 활발하게 움직이다 경기가 상승하면 대형주가 움직이기 때문에 전형적인 강세장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책 관련 수혜가 2분기 이후부터 가시화되면 대형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날 메리츠종금증권은 엔화 우려까지 완화되며 수출주와 외국인 매수 수혜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 코스닥 시장의 과열 신호(출처: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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