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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펀드 기세에 눌린`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

  • 2014.03.18(화) 13:28

사전반응·준비도 '미지근'..소장펀드 기세에 눌려
공모주 관련 시스템 구축에 한달이상 소요 될 듯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들의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 당초 지난 17일 소득공제 장기펀드(이하 소장펀드)와 함께 출시돼 펀드 붐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예상이 빗나갔다. 소장펀드에 비해 가입 대상자가 제한적이고 매력이 덜하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듯 하다.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의 큰 장점으로 지목됐던 공모주 우선배정이 사실상 5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점도 변수로 작용했다. 일부 자산운용사는 출시 준비를 완료했지만 공모주 우선배정에 필요한 시스템 구축이 지연되면서 사실상 5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 소장펀드에 가려 시작 전부터 '미지근'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는 고위험 고수익 채권 및 주식에 투자하는 하이일드 펀드에 분리과세 혜택을 더한 펀드다. 국내 자산에 대해 100% 투자하고 이 중 채권에 60%, BBB+ 이하의 신용등급을 받는 비우량채와 코넥스 주식 등에 30%를 투자한다.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는 연간 금융소득 2000만원 초과자에 대해 펀드투자를 통해 발생하는 이자소득 또는 배당소득에 종소세를 적용하지 하고 원천세율인 15.4%만 적용해 분리과세된다.

 

1인당 투자금액 기준 5000만원까지 분리과세가 가능하다. 계약기간도 1년 이상~3년이하로 제한돼 있고 3년 초과후 발생소득에 대해서는 미적용된다. 누구든 가입 가능하지만 분리과세 혜택을 보려면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어야 하고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만큼 투자위험 감수 능력이 있으면서 자산규모가 큰 고액 자산가 중심으로 가입자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에 더해 같은 시기에 출시되는 소장펀드에 비해 주목을 덜 받았다. 소득공제 혜택을 통해 서민층을 겨냥한 소장펀드는 30개 운용사가 44개 펀드로 출범했고 향후 출시를 준비 중인 운용사들도 있다.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의 경우 9개 자산운용사들에서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출시 전이다. 주로 중소형 운용사들이 준비 중에 있다. 한국채권투자자문이 홀로 투자일임 형태로 내놓은 정도다. 금융당국은 펀드뿐 아니라 투자일임이나 특정금전신탁으로 투자해도 동일한 세제 혜택을 부여한다.

 

준비도 소극적이다. 한 운용사는 출시 계획이 있지만 아직 일정은 물론 담당자조차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운용사 관계자는 "상품성에 대한 고민이 우선 많다"며 "출시를 해도 판매가 과연 얼마나 가능할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소장펀드가 이미 출시된데다 지난해 재형펀드도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 투자자산 구성(출처:금융위)

 

◇ 공모주 배정 혜택 5월에나 가능..출시 늦춰질 듯

 

그나마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의 큰 매력으로 지목됐던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도 당장은 쉽지 않아진 상태다.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에는 연간 공개되는 기업공개(IPO) 및 유상증자 물량의 10%를 배정하도록 했고 나름 큰 장점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당장 이달 중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가 출시되더라도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을 받기는 힘들 전망이다. 금융투자협회는 관계자는 "이번주중 공모주 우선배정과 관련한 규정을 확정지을 예정이고 사실상 출시가 가능하지만 공모주 배정과 관련한 시스템을 증권사들이 따로 구축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공모주 배정 혜택은 5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분리과세 혜택이 전 금융사 기준 5000만원으로 제한되다보니 이를 확인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도 선결해야할 과제다. 준비를 이미 완료한 운용사 역시 공모주 배정 가능 여부를 가늠하고 있다. 이 운용사 관계자는 "출시준비는 이미 돼 있지만 공모주 배정은 5월부터 가능해졌다"며 "분리과세만으로는 메리트가 부족하기 때문에 출시 시기를 현재 가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는 준비 당시 혜택이 크지 않다는 반응이 많자 공모주 우선배정이 과감히 더해지며 주목받았다. 따라서 실제 공모주 배정이 가능한 시점까지는 운용사들도 출시를 늦출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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