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자산운용사들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자산운용업계의 영업 개선이 미미한 가운데 독립 자산운용사들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6일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2013년 3분기(10월~12월) 전체 순익이 30.5% 증가한 1291억원을 기록했지만 큰 폭의 영업외이익 증가에 기인한 만큼 자산운용업계 영업성과가 전분기대비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순이익 규모가 전분기 989억원에서 1291억원으로 302억원이 늘었지만 이 중 영업외이익이 270억원이나 차지했다.
운용자산 규모 역시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한 투자일임은 증가했지만 펀드수탁고는 전분기대비 감소하면서 전체 운용자산 규모는 2조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운용사 별로는 상위 10개사 분기순이익이 전체의 85%를 차지하며 양극화되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291억원 중 1095억원을 10개 운용사가 벌어들인 셈이다. 손실을 낸 곳도 26개사에 달했다. 반면 순이익 상위 10개사 가운데 2개 운용사가 새롭게 진입하며 지각변동을 보여줬다. 특히 이들 운용사는 계열판매사가 없는 독립 자산운용사임에도 큰 폭의 순이익 증가를 기록,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에 주목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이 A운용사로 지목한 브레인자산운용은 분기 순이익 3위로 뛰어올랐고 영업이익률이 72%에 달하며 상위 10개사 단순평균 54%를 크게 상회했다.
브레인자산운용은 지난 2012년 투자자문사에서 운용사로 전환했고 공모펀드 없이 헤지펀드 등 사모펀드로만 5000억원에 가까운 펀드 수탁고를 운용하고 있다. 총 운용자산(AUM) 순위는 35위에 불과하다.
심수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다른 운용사들이 수익성 악화로 고전한 반면 A운용사는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내면서 연말 결산에서 성과보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독립적인 판매채널 비중이 미미한 상황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규제 개선만큼이나 운용사들의 자체적인 다양성이나 운용철학이 필수적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브레인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회계연도 3분기에 백두나 태백 같은 헤지펀드들의 성과가 특히 더 좋았다"며 "자기자본을 일부 '씨드머니'로 활용하면서 자체적으로 난 수익도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업이익률이 높게 나왔지만 규모가 비슷한 운용사들에 비해 리서치 인력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비용이 적은 편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 ▲ 2013년 10~12말 분기순이익 기준 순위(단위:억원, 출처:금감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