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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불 끈 코오롱글로벌 vs 신중한 신평사

  • 2014.03.27(목) 17:11

RCPS 발행으로 부채비율 개선, 480%→380%
금융비용 부담 여전..등급영향은 크지 않을듯

코오롱글로벌이 1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서면서 유동성 악화의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신용평가사들은 신용등급 조정에 신중한 모습이다. 건설업 불황으로 수익성 개선이 더디고 차입금 상환부담도 크다는 이유에서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10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코오롱글로벌이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면 산업은행이 주도한 사모펀드인 케이글로벌파트너스가 이를 사주는 형태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번 발행에 앞서 5대1 무상감자를 실시해 RCPS 발행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을 했다. RCPS는 배당가능이익이 있어야 발행할 수 있다. 따라서 결손금이 있는 회사는 감자를 통해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한다.

RCPS는 보통주보다 배당이나 잔여재산 분배에 우선적인 권리는 갖는 우선주다. 일정 시기가 되면 보통주로 전환하거나 채권처럼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회계상 자본으로 처리할 수 있어 RCPS 발행시 부채비율 개선효과가 나타난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번 RCPS 발행으로 부채비율(개별기준)이 480%대에서 380%대로 개선될 전망이다. 부채비율이 500%를 넘으면 기존에 발행한 회사채를 상환해야할 상황에 직면할 수 있었지만 RCPS 발행으로 이러한 부담을 덜었다. 코오롱글로벌은 그간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부채비율을 500% 이하로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하지만 당장의 신용도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해 4000억원 규모의 RCPS를 발행한 두산건설도 이미 떨어진 신용등급(BBB+)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현재 코오롱글로벌은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는 상태가 계속되면서 신용등급(BBB)에 '부정적(negative)'이라는 꼬리표가 달려있다. 한단계만 떨어져도 투자등급의 최하단에 놓인다.

신평사 관계자는 "RCPS 발행이 신용등급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결산실적을 바탕으로 정기평정을 할 때 전반적인 상황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1650억원 가운데 1000억원을 상환했고 오는 5월과 6월, 10월에도 각각 300억원, 150억원, 200억원을 갚아야 한다. 건설업 신용위험이 커진 상태라 차환발행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코오롱글로벌은 이번 RCPS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회사채 상환 등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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