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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금융 새판짜기]②금융지주사에 `한걸음 더`

  • 2014.05.12(월) 14:13

`생보 중심 지주사` 윤곽..전자 지분 처분 선결돼야
운용 인수로 삼성증권보다 훨씬 유리..시너지 기대

삼성증권과 삼성생명이 선물과 자산운용 지분을 가르면서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삼성 금융지주회사 설립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다만 최근 개정된 금융지주회사법과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보유 지분 등 걸림돌은 여전하다.

 

삼성증권의 선물 지분 인수와 달리 삼성생명의 자산운용 편입은 긍정적인 평가 일색이다. 삼성증권보다는 삼성생명에 더 유리한 거래였다는 얘기다. 잠재적으로 지주사 격인 삼성생명에 더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볼 수도 있다.

 

◇ 구조 단순화..지주사 모양 갖춰간다

 

이번 거래는 삼성이 금융 계열사의 전체 구조를 단순화시켰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12월 삼성카드 지분을 각 계열사로부터 매입했고 삼성카드가 보유한 삼성화재 지분을 매입했다. 지난 주말 삼성중공업과 삼성화재 등이 보유한 삼성자산운용 지분이 삼성생명에 편입돼 생명이 카드와 화재, 자산운용을 모두 거느리게 됐다.

 

이미 금융권에서는 삼성그룹이 금융과 비금융으로 양분되면서 각 지주로 계열사들이 헤쳐 모이는 과정을 예상해 왔다. 새로운  금융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이는 생명의 역할은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

 

원재웅 동양증권 연구원은 "삼성 금융그룹주의 지배구조가 수직계열로 단순화됐다"며 "이미 예상된 일이지만 최근 삼성SDS의 연내 상장발표 등을 감안할 때 생각보다 속도가 빠르고 일괄적으로 이뤄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삼성 금융지주로 가기 위해 쉽고 실현 가능한 부분부터 해결해 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 매각 전후 지배구조 변화(출처:신한금융투자)

 

◇ 생명 `전자 처분` 관건..구조정리에 시간 걸릴 듯

 

당장 구체화되기에는 여전히 험로가 기다리고 있다. 지분구조 정리에도 수개월이 예상된다. 지난 2일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금융지주사는 자회사 및 손자회사로 비금융회사를 지배하지 못하게 됐다. 삼성그룹 입장에서는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처리에 대한 뚜렷한 방안이 생기기 전까지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기 힘들어진 것이다.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위해서는 각 자회사 주식을 비상장의 경우 50%, 상장법인은 30%이상 취득해야 한다. 따라서 삼성금융지주가 탄생한다면 삼성금융지주는 삼성증권과 삼성화재 지분을 30%까지 확보해야 한다. 또 제조업 계열사인 삼성전자 지분을 처분해야 하지만 삼성전자 지배력과 현금확보 차원에서 쉬운 일은 아니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을 7.6%, 삼성화재는 1.3%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동양증권은 "삼성전자 지분 매각에 앞서 삼성생명의 삼성화재와 삼성증권 지분 확보와 삼성전자를 제외한 제조업 계열사 및 순환출자 지분 처분이 먼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 운용사 편입, 삼성생명에 훨씬 유리한 거래

 

삼성증권의 선물 지분 인수에 대해 장단기적으로 평가가 엇갈리는 것과 달리 삼성생명의 자산운용 편입은 긍정적인 평가 일색이다. 금융지주의 중심이 될 삼성생명에 좀 더 힘을 실어준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삼성생명은 보험영업의 성장성이 둔화된 상황에서 자산운용 지분을100% 갖게 되면서 자산운용 역량을 한층 높일 수 있다. 삼성생명은 이미 삼성자산운용의 부동산 운용 부문이 분리된 삼성SRA자산운용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자기자본이익률(ROE) 또한 지난해 14.2%에 달하며 자본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송인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규수익 기반 확보와 변액보험 등 투자형 상품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며 "지난 3년간 평균 ROE도 16.8%에 달해 적절한 투자로 보이며 순이익의 1.5%포인트 개선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자산운용이 종속회사로써 연결대상으로 인식되면 삼성생명의 운용수익률이 제고되는 효과로 나타날 것"이라며 "완전 자회사 인식 시 배당에 대해서도 세금이 면제돼 자본 관리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 삼성자산운용 ROE 추이(출처:한국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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